[한진해운이 불러온 禍]아시아 곳곳 해외 주재원들 신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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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이 불러온 禍]아시아 곳곳 해외 주재원들 신변 위협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6.09.22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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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한진해운발(發) 물류대란으로 해외 주재원들의 신변안전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추가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재원들의 신변안전 문제가 본격적으로 화두에 오른 것은 한진해운 임원이라 주장한 A씨가 SNS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된 이후다. 이 글에선 현지 화주들의 불만은 상당한 수준이며, 한진해운 소속 주재원들이 이들로부터 위협을 받는 등 신변안전이 우려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A씨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 주재원들이 한진해운 사태로 피해를 입은 업체(화주)로부터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일부 주재원들은 신변보호 신청을 하고 조기귀국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 톈진에선 지난 8월 30일 이번 물류대란에 불만을 가진 업체들이 폭력배를 고용해 사무실에 들이닥친 사건도 발생했다. 이들은 주재원들에게 미수금을 내놓으라고 협박했으나, 중국 공안이 출동해 큰 피해는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국 톈진 한인회 측은 지난 2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관련 사건을 전해 들었다”면서도 “이후 지금까지 추가피해는 없으며, 중국 내에서 흔한 사건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인도에서도 하역업체 직원이 사무실을 침입해 위협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따라 현재 한진해운 인도지점에 출퇴근하는 여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해진다.

하지만 정부에 신변보호를 공식요청한 주재원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2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천진에서 그런 사건이 있었다는 말은 들었다”면서도 “하지만 신변위협과 관련해서 외교부가 보고받은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 한진해운발(發) 물류대란으로 한진해운 소속 해외 주재원들의 신변안전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추가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

재외국민들의 신변보호를 책임지고 있는 현지 대사‧영사관에선 ‘파악한 바가 없다’는 반응이다.

중국 영사관 관계자는 지난 8월 말 발생한 ‘톈진 폭력배 침입 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사항이 없다”며 “주재원들도 주요 도시 곳곳에 퍼져있어, 드물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대사관 측 또한 “대사관에선 신고가 들어오지 않는 이상, 사건정황을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진해운에선 ‘주재원 신변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진해운 측은 지난 2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현재 피해상황 등 사실관계를 파악한 것이 없다”며 “현재 해외 주재원 신변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 컨테이너선 97척 가운데 국내외 항만에서 하역을 하지 못한 채 대기 중이거나 억류된 선박은 (지난 21일 기준) 총 67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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