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조양호 증인출석 "한진해운 사태, 최선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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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조양호 증인출석 "한진해운 사태, 최선 다했다"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6.10.04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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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에 대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산업은행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했다. 

조 회장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법정관리를 막기 위해 2014년 한진해운을 인수한 뒤 2조원의 유동성을 공급, 부채비율을 낮추고 4분기 동안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수십조원의 정부 지원을 받는 외국 선사들의 저가공세와 물량공세로 사기업으로서 경쟁하는 데 한계를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물류대란 등 여러 문제가 있어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던 것"이라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기업으로서 출혈경쟁에 한계를 느낀다는 설명을 직간접적으로 정부에 했지만 제가 부족해 설득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후 사재 400억원을 기부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정확하진 않지만 제 재산의 20%가량일 것"이라며 "경영 관련 책임을 느꼈고, 하선 못 하는 선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 싶어서 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 사재 출연 필요성을 강조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이 글로벌 대형선사들의 치킨게임에서 졌다고 언급하면서 "한진해운의 공백을 틈타 대형선사들이 고가로 들어오면 한국 해운업에 문제가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진해운의 인적 네트워크, 영업망 등이 현대상선으로 옮겨질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전문성은 없지만 무형자산을 다른 업체가 공유한다고 해서 다 보존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은 ㈜한진이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전 알짜 자산을 모두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선 "한진해운이 자금이 급한 상황에서 터미널 등을 아무도 사려고 하지 않아 연관산업을 하는 ㈜한진이 사들인 것"이라며 "제3자 평가에 따라 적정 가격으로 매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조 회장은 한진그룹이 미르재단 등에 10억원을 출연한 것과 관련해 "당시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서의 업무에 집중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면서 "전결권을 가진 대한항공 사장으로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제안을 받았고, 재단의 목적이 좋아 10억원을 투자했다는 사후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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