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백남기 '추모의 벽' 설치…시민들 메시지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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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백남기 '추모의 벽' 설치…시민들 메시지 게시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6.10.12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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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슬기 기자)

▲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백 씨를 기리는 '추모의 벽'을 설치했다. ⓒ뉴시스

지난달 별세한 고(故) 백남기 씨를 기리는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12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 씨의 '추모의 벽'을 설치했다.

이 단체는 "백 씨의 죽음은 명백히 국가폭력에 의한 것이다. 백남기 청문회, 경찰청 국정감사를 통해서도 확인된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사건을 책임져야 할 누구도 책임은 커녕 사과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슬퍼할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는 정권의 무자비함에 분노한다"며 "오늘 세운 애도의 벽을 통해 고인을 추모하고, 백 씨를 쓰러트린 물대포를 기억하고 사건 책임자들이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정강자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도 "이제 백남기라고 하면 농민, 시민운동가, 집회결사의 자유, 차벽, 물대포, 국가폭력 등의 단어가 연상되게 됐다"며 "이 벽은 '통곡의 벽'이자 '다짐의 벽'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추모의 벽을 설치한 김운성 작가는 "백 씨가 쓰러졌을 때 바로 옆에서 '살해' 현장을 목격했다. 그런데 가해자는 또 가해자가 돼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시민들에게 의견을 묻고 싶어 벽을 설치했다. 많이 동참해 의견을 남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추모의 벽엔 '국가가 이럴 수는 없습니다', '안식을 기원하며 다신 이런 일이 없도록 물대포를 추방하겠습니다' 등의 메시지가 걸렸다. 단체는 추모의 벽을 다음달 14일까지 보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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