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법대로 하다가 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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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법대로 하다가 잘렸다"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6.11.0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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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다 혼외자 의혹으로 2013년 9월 사임했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2일 “법대로 하다가 잘렸다”고 말했다. 채 전 총장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사임 이후 3년2개월 만이다.

채 전 총장은 이날 오후 한겨레TV 시사탐사쇼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 “(댓글 수사 당시) 눈치가 없었다"며 "자기(박근혜 대통령)만 빼고 법대로 였다. 법대로 수사하라는 것이 (댓글 수사 당시의) 가이드라인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최재경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선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은 수사능력이 탁월한 검사”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재경 민정수석 아래서 검찰이 최순실 수사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주변의 여러 가지 인연들이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우려감을 비쳤다.

채 전 총장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 수사에 대해선 “그건 잘 될 것"이라며 "(우병우 전 수석) 끈이 떨어졌으니까”라고 답했다.

한편, 채 전 총장은 후배 검사들에게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검사들에게 쥐어있는 칼자루는 법을 우습게 알고 제 멋대로 날뛰는 바로 그런 놈들을 죽이라고 국민들께서 빌려주신 것”이라면서 “마지막 기회다, 최순실 사건 제대로 해라. 사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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