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준금리 동결]대선 앞두고 블랙홀에 빠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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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준금리 동결]대선 앞두고 블랙홀에 빠졌나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6.11.03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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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사진은 지난 9월 에스더 조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는 모습. ⓒ뉴시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이하 FOMC) 회의 결과 기준금리가 현 수준(0.25~0.5%)으로 동결됐다.

하지만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더불어 미 대선 결과에 따라 연방준비위원회(이하 연준)의 행보가 달라질 전망인 만큼 시장 변동성도 커져가는 추세다.

3일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11월 FOMC회의 이후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다만 금리인상 단행 여부는 향후 미 대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문”이라고 전혔다.

미 연준이 12월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근거는 11월 FOMC회의 성명서를 통해 미 고용시장에 대한 자심감과 더불어 점증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성명서를 살펴보면 ‘the case for an increase in the federal fund rate has continued to strengthened but decided, for the time being, to wait for some further evidence of continued progress toward its objectives[의역: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는 기조는 계속 강화됐으며, 당분간은 그것(금리인상)의 목적성을 위해 추가적인 증거를 기다리고 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금융시장에서는 특히 ‘추가적인 증거’ 부문을 12월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시그널로 해석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금리정책과 관련해 미 연준은 신뢰성 유지를 위해 더 이상 금리 인상 시점을 지연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인플레이션 관련 입장에서도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어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이처럼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은 8일 실시될 미 대선 결과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기대보다 매파적 입장을 자제하는 느낌이다.

박 연구원은 “만약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옐런 연준의장의 거취가 이슈화되면서 12월 금리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며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 당선 시 옐런 의장이 12월 FOMC회의 이전에 사임할 것이란 추측 보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구혜영 연구원 역시 “고용시장이 견고하고 물가 역시 연준 목표치(2%)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처럼 개선된 경기판단을 보였으나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함에 따라 미 대선 흐름의 바로미터 중 하나인 멕시코 페소화는 약세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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