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수난시대…적자행진에 최순실 게이트 입찰 의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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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수난시대…적자행진에 최순실 게이트 입찰 의혹까지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6.11.16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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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면세점 줄줄이 적자 속 신규 4곳 추가도…면세점 수익성에 '빨간불'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서울 시내에 들어선 신규 면세점들이 개장 후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지난해 7월과 11월 두 차례 서울 시내에 들어선 신규 면세점들이 개장 후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초 4개 신규면세점이 추가돼 수익성 악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최순실 게이트 관련 면세점 입찰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면세점 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최근 신규면세점 사업자들이 공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18일 문을 연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개장 후 9월 말까지 4개월 10일여 동안 121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그러나 372억 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30%에 머물렀다. 3분기만 따로 보면 신세계면세점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993억원, 19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8일 영업에 들어간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은 올해 들어 9월까지 1934억 원의 매출에 305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영업이익률은 -16%에 불과한 상태다.

게다가 동대문 두타면세점은 아예 3분기 실적 공시를 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공개한 면세점 매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두타면세점의 매출은 104억 원, 영업손실은 160억원으로 드러났다. 업계는 신규면세점 경쟁 과열 등을 고려할 때 두타면세점의 3분기 적자폭은 더 커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나마 고전을 면하고 있는 면세점은 HDC신라면세점으로 평가된다. 현재 HDC신라면세점은 3분기까지 매출 2287억 원, 영업손실 167억 원을 기록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면세점 중 적자폭이 가장 낮았다.

HDC신라면세점은 이대로라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월 단위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HDC신라면세점 측은 "내년 상반기에 루이뷔통·디올 등 명품 브랜드가 입점될 예정"이라며 "올해 말 기준 흑자전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내년에만 대기업 신규 3곳 문 열어면세점업계 난항 예상

한편 업계는 신규면세점들이 고전하는 상황에다가 다음 달 초 4개 면세점 특허권 추가 입찰까지 앞두고 있어 면세점 수익성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연내 서울 시내에 면세점 신규 특허 4개(대기업 3곳, 중소중견 1곳)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HDC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 현대백화점, SK네트웍스, 신세계DF가 신청 서류를 제출해 심사를 받는 중이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서울 면세점 특허권 추가 입찰이 임박되자 업계에선 수익성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게다가 최근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지난해와 올해 면세점 입찰에 대한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향후 면세점 운영에 피해를 입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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