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선 재편' vs. 아시아나, '서비스 강화'…수익성 제고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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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노선 재편' vs. 아시아나, '서비스 강화'…수익성 제고 속도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11.24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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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경쟁 심화에 환율 변동 따른 환손실 우려 증가…수요 확대 '올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대한항공은 수요 확대를 위해 신규시장 노선 개설, 부진노선 운휴 등 여객 노선 재편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은 대한항공 A380 항공기의 모습. ⓒ 대한항공

국내 대형항공사들이 저비용항공사(LCC)와의 경쟁 심화는 물론 원·달러환율 상승에 따른 환손실 증가 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면서 수익성 확보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앞서 이들 항공사는 유가하락에 따른 비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의 경우 1~3분기 외화환산손실이 1377억 원에 달했고, 아시아나항공도 750억 원의 외화환산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공격적인 노선 재편과 고객 서비스 강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수익성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신규시장 노선 개설, 부진노선 운휴 등 여객 노선 재편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신규 노선으로는 내년 4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행 주3회 정기편 신규 취항을 준비 중이다. 바르셀로나는 관광 문화 자원과 자동차·의학 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이 발달해 관광 수요, 상용 수요 모두가 기대되는 시장으로 대항항공의 신성장 동력 확보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취항 추진 예정인 인천-테헤란 노선은 달러화 거래가 제한되는 등 기업 진출·활동에 어려움이 존재하는 탓에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주요 노선에 대한 증편 운항도 실시한다. 매일 주간 운항 중인 샌프란시스코 노선의 경우 내년 4월 말부터 야간 시간대 출발편을 주 5회 신설한다. 주 5회 운항 중인 인천-시애틀 노선 역시 내년 5월부터 주7회 운항으로 늘어난다.

하루 2회 운항중인 인천-로스엔젤레스 노선은 내년 6월부터 8월까지 여름 성수기에 맞춰 하루 3회 운항으로 증편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를 통해 고객 선택 폭 확대는 물론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수요가 부진한 적자 노선은 정리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주 3회 운항 중인 인천~리야드~제다 노선을 내년 2월 말부터 잠정 운휴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여건에 따라 복항을 추진할 계획이다. 앙코르와트 외 관광 인프라 부족으로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인천~시엠립 노선도 내년 2월 초 운휴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글로벌 항공시장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신규 노선을 통한 수요 확대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반면에 비수익 노선은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등 노선 재정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서비스 강화로 수익성 제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 A380 항공기의 모습. ⓒ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이 노선 재편에 나서는 사이 아시아나항공은 서비스 강화로 수요 증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월 Global UMS(Unified Messaging System: 통합메시징시스템) 시스템을 도입, 항공기 운항변경 정보를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국내외 고객에게 사전 전송해 고객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되던 일부 특가 항공권을 콜센터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워커힐 호텔에서 숙박하는 고객에게 '항공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혜택과 편의를 늘려갈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기내면세점, 금호리조트, 금호타이어, CGV, 메가박스, 이마트 등에서도 사용 가능해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비즈니스석에서 퍼스트석으로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회원권 제도를 신설 운영, 장거리 상용고객들의 편익 증대에도 나섰으며, 이 외에도 겨울철 외투 보관 서비스를 통해 따뜻한 기후의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용객들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고객들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올해에만 A380 2대와 A321 4대등 총 6대의 항공기를 도입했으며 남은 A380 1대만 12월에 들어오면 완료된다"며 "이와 함께 서비스 품질과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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