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성일모 만도 대표, 부회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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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 성일모 만도 대표, 부회장 유력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6.11.25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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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홀딩스에서 인적 분할 이후 홀로서기에 성공…주가도 가파른 성장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성일모 만도 대표이사(CEO)가 실적개선에 힘입어 부회장으로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만도

성일모 만도 대표이사(CEO)가 실적개선에 힘입어 임기영 현 부회장의 뒤를 이은 두 번째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성일모 대표이사는 2013년 8월 수석사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인적 분할되기 직전인 2014년 8월,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만도의 독립경영을 진두지휘할 대표이사에 성일모 수석사장을 선임했다.

성 대표이사는 정몽원 회장의 기대에 실적으로 부응하며 정 회장의 신임을 얻고 있어, 업계에서는 성 대표이사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만도는 지난해 매출액 5조2992억원, 영업이익 2656억원, 당기순이익 129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도 4조1631억원, 영업이익 1956억원, 당기순이익 1316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 3.9%. 42.2% 증가한 수치다.

성일모 체제의 만도가 2014년 9월 한라홀딩스에서 인적 분할된 이후 홀로서기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완성차의 3분기 내수 시장이 얼어붙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완성차에 자동차의 제동·조향·현가장치 등 부품을 납품하는 만도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만도의 3분기 매출액은 1조3568억원, 영업이익 749억원, 당기순이익 4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 18.9%, 70.4%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3분기에 영업이익이 각각 29.0%, 22.5%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만도는 선방하고 있는 것이다.

만도의 이같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주가 역시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종가 기준 16만5500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올해 11월 24일 종가 기준 24만7500원으로, 약 1년 사이에 50% 정도 상승했다.

만도의 이같은 상승세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성일모 대표이사에 대해 정몽원 회장 입장에서는 평가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성일모 대표이사가 가까운 시일 내에 부회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여기에 한라그룹은 만도의 창립기념일인 10월 1일에 앞서 통상적으로 9월 말에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이를 떠나 임원인사를 실시한 전력도 있어, 성일모 대표이사의 부회장 승진을 뒷받침하고 있다.

2014년 9월 한라홀딩스 대표이사로 승진한 임기영 당시 사장은 이듬해인 2015년 3월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임기영 부회장은 현재 정몽원 회장에 이어 한라그룹 2인자이다.

성일모 대표이사의 부회장 승진이 유력하다는 전망에 대해 한라그룹 관계자는 25일 <시사오늘>과 통화에서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9월 30일 기준 만도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성일모 대표이사를 포함해 사장으로 김경수·김주신 등 2명, 수석부사장에는 이석민·정경호 등 2명, 부사장 6명 등 총 11명의 부사장급 이상 경영진이 있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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