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영준 나와라"…"장관말 잘들을지 묻겠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野, "박영준 나와라"…"장관말 잘들을지 묻겠다"
  • 최민정 기자
  • 승인 2010.08.20 1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훈 지경부 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 처음부터 삐걱
8.8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가 여야의 말싸움으로 시작부터 평탄않을 미로를 예고하고 있다.
 
▲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박영준 제2차관의 증인 채택여부를 두고 초반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 뉴시스
20일 열린 이재훈 지식경제부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현 정권의 실세로 불리는 박영준 차관의 위치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
 
야당은 이 후보자가 장관이 됐을 경우 박차관이 장관의 업무 지시를 따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검증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 내정자를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부르자고 요구했다.
 
이에 여당은 증인신청의 절차를 문제삼으며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나 집중하자며 맞섰다.
 
노영민 민주당의원은 "실세라는 박 차관의 임명으로 이 후보자가 정상적 업무를 집행할 지 우려"라며 "박차관을 불러 이 후보자를 허수아비 장관으로 대우할지 물어야 되겠다"고 말했다.
 
김재균 의원도 "지식경제부가 만들어진 이래 에너지와 무역을 총괄하는 제2차관에 외부인사가 온 것은 처음"이라며 "권력 중심에 서 있던 사림이 차관으로 와서 장관과 제1차관이 허수아비가 되는 것 아니냐"며 거들었다.
 
민주당의 이같은 공세에 한나라당도 반격에 나섰다.
 
김태환 의원은 "증인신청은 미래해야 하는 것 아니냐. 당일 신청은 맞지 않다. 본연의 업무인 청문회나 빨리 시작하자"며 야측은 재촉했다.
 
김재경의원도 "야당의원이 지경부장관과 지경부를 걱정한다면 오늘 이 청문회를 통해 기왕장관으로 인정하고 힘을 실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야권이) 식물 장관이란 표현까지 쓰니 정말 차관이 장관을 우습게 보지 않겠냐"며 야측 공세를 반박했다.
 
권성동의원 역시 "장관 후보자를 놓고 허수아비나 장관위에 실세차관이다 하는 것은 이 후보자의 인격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절차상 증인과 참고인은 청문회 5일전 신청해야 하는 만큼 이제와 이러는 것은 정체공세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