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붕괴 카운트다운 시작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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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붕괴 카운트다운 시작됐나
  • 김병묵 기자 송오미 기자
  • 승인 2017.01.05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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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나가도 남아도 난감…8일이 분수령
친박계 없어도 ´굴러는 갈 것´ 의견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송오미 기자)

새누리당 해체론이 제기됐다. 지난 연말 심각한 내홍과 대규모 탈당사태를 겪었던 새누리는 또 다시 위기에 처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친박계 탈당을 통한 당 쇄신을 시도하면서, 버티는 친박계와 충돌이 일어나서다. 하지만 친박계가 나가든 남든 당은 이미 붕괴 수순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인 위원장은 취임 이후 ‘친박 인적 청산’을 내세우고 있다. 친박계에서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정갑윤 의원이 이미 탈당을 선언했다. 홍문종 의원은 인 위원장에게 거취를 맡겼다.

이에 친박계의 맏형 서청원 의원이 거세게 반발했다. 서 의원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악성 종양같은 성직자”라면서 “인 위원장은 비정상적인 체제를 책임지고 사퇴해야 하며 당은 정상화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인 위원장과 친박계의 대결 중간결과는 오는 8일 발표될 전망이다. 인 위원장은 인적청산 결과와 자신의 거취를 이날 공표한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이미 ‘친박계가 남으면 쇄신실패, 나가면 껍데기당’이라는 딜레마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5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지금 새누리당에 있는 중진들은 대부분이 친박”이라며 “이 분들이 다 나가면 초‧재선, 그것도 비례대표만 남아서 무슨 정치를 하겠나”라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이어 “지금 남은 사람들은 정말 다시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남은건데, 인 위원장이 좀 무리수를 두는 게 아닌가 싶다”라면서 “친박이 잘했다는게 아니라, 사람을 다 내보내는 식의 쇄신은 곤란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을 최근 탈당한 한 관계자는 같은 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지금 이미 새누리당 충청 의원들이 나가서 반기문과 합세한다는 풍문도 돌 정도”라면서 “사실상 언제 무너지느냐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상태”라고 전했다.

반면 인 위원장의 쇄신을 지지하며, 당내 의원들이 나가도 별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새누리 붕괴론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이날 ‘친박 핵심들이 당을 나가면 붕괴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새누리가 그 사람들 모임도 아닌데 왜 붕괴하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굴러가긴 굴러갈 것”이라고 짧게 답하기도 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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