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티니위니 8770억원에 매각 최종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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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 티니위니 8770억원에 매각 최종확정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7.01.25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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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부채비율 240%대로 낮출 듯…상반기 내 이랜드리테일 IPO 적극추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중국 티니위니 매장 ⓒ이랜드그룹

이랜드그룹이 티니위니 매각을 최종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티니위니 매각 거래의 정산 금액은 51억3000만위안(한화 약 8770억원)이며, 매각대금 지급일은 다음달 20일이다. 이번 매각 금액은 국내 패션 브랜드의 국제인수합병(Cross Border M&A) 매각가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순자산 장부가액이 한화 1200억 규모인 티니위니 매각으로 인해 이랜드가 거둬들인 매각 차익은 7500억 수준이다. 

무엇보다도 티니위니를 지난 2004년 처음으로 진출시켜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캐릭터 브랜드로 성장시키기까지 중국이랜드의 땀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이번 매각의 의미가 남다르다는 게 이랜드 측 설명이다. 

이랜드 고위 관계자는 “티니위니에 대한 중국 의념법인의 공통비 배분기준 등 여러 쟁점사항에 대해 치열한 협상이 이어졌다”며 “우리가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에 티니위니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면 브이그라스(V-GRASS)는 티니위니를 명실공히 글로벌 브랜드로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양사의 믿음 아래 딜 클로징을 최종적으로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매각 금액의 10%를 신설 티니위니 법인에 투자해 지분 참여하고, 이외에 금액은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중국 브이그라스도 매각 협상이 일부 늦어지면서 전통적인 매출 호기인 겨울 매출을 못 올린 것을 만회하기 위해 대금 입금 시기를 앞당기고 마무리 절차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랜드가 가진 10% 지분은 브이그라스와의 안정된 협력 관계를 고려해 3년 간 유지하기로 했다. 티니위니 상표권과 사업권을 가진 신설법인의 지분 90%는 매수자인 브이그라스가, 나머지 10%는 이랜드 중국 여성복 법인인 의념법인이 보유하게 된다. 이랜드가 10% 지분을 유지하는 이유는 매각 이후에도 양사가 생산 및 영업에서 지속적인 시너지를 내는 부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랜드는 티니위니 매각대금 유입만으로 올 1분기 부채비율을 240%까지 낮출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해 서울 홍대역과 합정역 부지, 마곡 상가 부지 등 3개 부동산 매각을 통해 2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올해 1분기 중 2000억원, 상반기까지는 누적 5000억원의 추가 부동산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이랜드리테일의 IPO를 상반기 내 실현해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 진행과 함께 사업적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비수익 자산(매장·브랜드)과 비활성부동산 등을 과감하게 정리해 차입금을 줄이고, 양적 성장보다는 강점에 맞춘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펼쳐 나갈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한국에서의 성공경험을 이식해 패션과 유통 양대 사업 축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중국 유통은 최소한의 리뉴얼 비용으로 유통점 오픈 확산 속도를 높여 제2의 성장 엔진으로 삼을 예정이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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