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권도전’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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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권도전’나설까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9.05.18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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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차기보장 여부가 관건
▲     © 시사오늘

 
친이 친박 일각 박근혜 출마 ‘긍정적’
이상득 의원계 조기전대 자체 ‘부정적’
이재오 의원계 이재오 정몽준 ‘대론론’
박근혜, 정치적 부담속 ‘선택 임박’
이명박의 차기대권 보장여부가 관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당권도전’에 나설까?
한나라당 내에서는 박 전 대표가 차기 당 대표에 출마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금과 같은 친이 친박 간 갈등구조 속에서는 아무 것도 이뤄낼 수 없다는 게 ‘박근혜 당권론’의 근간이다.

다시 말하자면 친이 친박 간 갈등의 뿌리를 뽑기 위해서는 박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해야 한다는 논리다. 물론 이런 논의는 조기전당대회를 전제로 한 것이다.

그렇다면 박 전 대표가 당의 전면에 나설 경우 실익은 어떨까.
우선은 ‘박근혜 대세론’을 만들 수 있다. 친이계는 마땅한 대표주자를 내세우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당 전면에 나선다면 차기 대권과 관련해 ‘대세론’을 굳힐 수 있다.
또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을 관장할 수 있는 위치에 선다. 따라서 차기 대선에 한 발 다가설 수 있다.

물론 위험도 따른다. ‘여당 내 야당’, ‘비주류’에서 갑자기 국정 운영의 책임자로 바뀌게 된다. 따라서 국정의 운영의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박근혜 출마는 친이계와 역학관계가 최우선 될 듯

박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 얘기는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가 무산되면서 나오기 시작했다.
박 전 대표가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당 화합과 쇄신논의가 나왔고, 당 쇄신차원에서 조기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물론 조기전당대회의 조건은 박 전 대표가 당권에 도전해야 한다는 것.
당내 개혁성형 초선의원 14명의 모임인 ‘민본21’과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는 이미 박 전 대표가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친이 주류 진영에서도 박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다.
친이계로 분류되는 한 중진 의원은 “지금 상황으로는 10월 재보선이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완패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박 전 대표를 당 전면에 내세워 일단 다급한 불을 끄는 게 급선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초선의 친이계 의원은 이와 관련, “박근혜 대표체제가 된다고 해도 숫자적으로 일단 친이계가 많고 원내대표를 친이쪽에서 맡으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친이 진영에서 반대기류가 아직까지 높다.

이상득 의원을 중심으로 한 친이계는 조기전당대회 자체에 부정적이다. ‘박희태 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입장이다.
이재오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한 친이계는 조기전당대회에는 부정적이지 않다. 하지만 ‘박근혜 당대표’에 대해서는 고개를 흔든다.

이재오계로 분류되는 수도권의 재선 의원은 “이재오 정몽준 등도 얼마든지 당 대표가 될 수 있다. 경선도 하기 전에 무턱대고 당 대표를 박 전 대표에게 맡긴다는 게 맞는 논리냐”고 반문했다.
 
▲     © 시사오늘

 
◇박근혜의 선택


박 전 대표는 일단 조기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렇다고 마냥 지켜만 볼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사실 주류계와 선을 긋는 박 전 대표로서도 고심이 없을 수는 없다. 미래가 확실히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뜻 협조하는 모양새를 취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대립각만 세우자니 정치적 부담이 고민이다.

박 전 대표의 딜레마는 과거 3당 합당 시절 김영삼(YS) 당시 민자당 대표가 처한 상황과 유사하다. YS는 소수파라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YS는 위기 때마다 승부수를 띄웠고 이 같은 전략은 적중했다.

YS는 1992년 총선 참패 뒤 '정부 책임론'을 들고 나왔고 '킹 메이커' 김윤환 의원을 비롯한 민정계 일부까지 끌어안으면서 결국 후계자로 낙점받았다. 여론을 등에 없고 꾸준히 주류를 압박한 끝에 얻어낸 성과물이다. 이는 지금까지 박 전 대표의 행보와도 유사한 대목이다.
때문에 박 전 대표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명박의 차기 보장 여부가 관건

조기전당대회가 열린다면 박 전 대표가 출마할까.
박 전 대표의 한 측근 의원은 이와 관련 “차기 대권을 쥐려는 박 전 대표가 지금처럼 이 대통령과의 불편한 관계를 계속 갖기는 어렵지 않겠느냐. 이 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 박 전 대표에게 차기를 보장하면서 당권을 제안하면 박 전 대표도 거부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결국 박 전 대표가 대표를 맡기 위해서는 이 대통령의 보장이 필요하다.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담판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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