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유시민 인기? 여론조사로 대권 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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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유시민 인기? 여론조사로 대권 뽑나”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9.1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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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한나라당 입당, 사실이라면 실망스럽다”
정동영 민주당 의원이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지지율과 관련, “여론조사로 대선후보를 결정할 것 같으면 투표할 필요가 없다”면서 “지난 대선을 보면 부침이 심하지 않았느냐. 대선까지 2년이 남았기 때문에 마라톤에서 출발선 총성도 울리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10일 PBS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대선 후보군들 중 유 전 장관이 부동의 1위를 고수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답하며 차기 대권 주자 경쟁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의원은 대권 출마와 관련, “지금 당 규칙이 대선 후보의 뜻이 있는 사람은 이번에 당 대표가 되면 내년 말에 사퇴하도록 돼 있다”면서 “(10월 3일 전대에서) 대표가 되면 딱 1년 3개월, 당을 확실하게 개조하고 내년 말에 사퇴할 생각”이라며 차기 대권에 출마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 민주당 정동영 의원과 월요포럼 주최로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3차 월요포럼 토론회 '담대한 진보의 길을 찾     ©뉴시스
 
또 “손학규-정세균 전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당을 이끌어오면서 당이 침몰하지 않고 떠 있을 수 있도록 만들어 준 큰 공이 있다”면서도 “그냥 떠있는 민주당이라는 배에 정권을 실을 수 없고 배를 항공모함으로 개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동영 불가론과 관련, “실패도 자산이라 한다면 당내 유일하게 대선에 떨어져본 사람도 정동영밖에 없다"면서 ”실패를 자산으로 삼아 더 이상 실패하지 않도록 몸을 던져 헌신하고 당에 역할을 하는 것이 제가 할일이 아니겠느냐” 반문했다.

정 의원은 국민참여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선 “(7.28 재보선) 은평 선거를 보면 막판에 후보단일화를 한 것가지고는 감동도 힘도 없다”면서 “(2012년)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소수당으로 밀어내고 (민주개혁세력이)제 1당이 되면 정권교체의 전망은 확실해진다”며 큰 틀에서 연합정치를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돌아가시기 2년 전에 각 야당 대표들을 동교동을 불러서 ‘연합하시오. 민주 연합하시오’라고 했고 당시 민주당 정세균 대표에게는 ‘열에 일곱을 주더라도 연합해라’라고 요구했다”며 “6.2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에서 해방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이 당선되고 인천에서는 10명의 구청장 중 9명이, 경남남도에서도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고 연합하니까 김두관 지사가 당선됐다”고 말하며 연합정치 긍정론을 펼쳤다.

한편 정 의원은 엄기영 MBC 전 사장의 한나라당 입당설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잘 몰라서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사실이라면 실망스럽다”라며 사장직에서 물러났을 때 (많은 사람들이) 한나라당 정권으로부터 압력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저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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