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보수 탐욕스러우면 외면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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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보수 탐욕스러우면 외면 받아”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9.13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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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정책, 헌법 19조 2항 근거 둔 공정성 보장돼야”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보수가 탐욕만 가지고 양보하지 않은 세상은 탐욕주의 세상"이라며 “보수가 부패하고 탐욕스러우면 외면을 받는다"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13일 오전 CBS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당 서민정책특별위원회 정책과 관련해 "가진 자가 좀 더 양보하는 것이 보수의 올바른 가치이고 참 보수”라고 말하며 당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반시장적 혹은 포퓰리즘 논란을 일축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서민정책과 관련, "헌법 19조 2항을 보면 국가가 부의 편제, 소득의 편중 등에 있어서는 규제와 조정권을 발동하라고 돼 있다“면서 ”서민정책은 거기에 근거를 둔 공정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 정부가 전반기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을 내세우고 어느 정도 경제가 살아났기 때문에 하반기 국정정책으로 피플 프렌들리, 말하자면 친서민 정책을 내세웠다"면서 "그렇다면 자유시장론을 제안하는 서민정책이 얼마나 합리적이냐, 합법적이야 그 문제에 초점을 가져야 하는데 지도부 일부에서 문제의 본질을 모르고 반대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학등록금 원가공개와 관련, "등록금 심의위원회는 이미 고등교육법이 제정돼 시행을 하고 있는데 실제적으로 그분들이 자료요구권이 없어 대학의 일방적인 책정에 동의만 해 주는 그런 형태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며 "실질적으로 등록금 심의를 해서 적정 여부를 검토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택시의 버스전용차선 허용에 대해서는 "버스는 지금 준공영제가 돼 있기 때문에 손실이 나면 지자체에서 보증을 해줘 어느 정도 소득이 보장되지만 택시는 대리운전제도가 확충이 되는 등 택시 이용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예컨대 출퇴근 시간을 피해 가로변차로제에 택시이용이 가능하게 하고 오산-서울간 버스전용차로에도 주말을 제외하고 택시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택시운전사들의 월수입을 월 100만원에서 130만으로 높여가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포퓰리즘 비판에 대해서는 "그건 잘 모르고 하는 소리죠. 포퓰리즘이란 국가의 재정을 파탄시키는, 그런 제도가 포퓰리즘인데 그 내용도 모르고 포퓰리즘을 갖다 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홍 최고위원은 공정사회론과 관련, "가난한 사람한테는 새로운 기회를 계속 부여해 주는 게 참다운 사회"라며 "이명박 정부다 하반기에 내세운 공정사회 이념도 부자에게는 자유를 주되 의무와 책임을 다하게 하는 것, 그게 공정사회의 지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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