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니 시그나그룹 회장,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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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니 시그나그룹 회장,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할 것”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4.04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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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 데이비드 코다니 시그나그룹 회장 ⓒ라이나생명

데이비드 코다니 시그나그룹 회장이 자회사인 라이나생명의 30주년을 기념하고 앞으로 진행될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4일 오전 서울 중구 라이나생명 본사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코다니 회장, 홍봉성 라이나생명 한국지사 사장 등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간담회를 위해 미국에서 방한(訪韓)한 코다니 회장은 ‘보험, 그 이상의 가치’ 라는 주제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라이나생명 창립 30주년을 맞아 그 동안 성장에 도움을 준 한국사회에 보답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시그나그룹은 자회사인 라이나생명과 라이나전성기재단에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더하는 ‘라이나 50+어워즈’ 도입 △직원들을 위한 보답으로 계약직 정규직 전환 △흔들림 없는 고객중심영업 등이 그 내용.

이 중 코다니 회장은 라이나 50+어워즈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시니어 삶에 도움을 주고 건강한 사회 가치 창출에 힘쓰는 인물과 단체를 찾아 시상하는 것이다”며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 한다는 취지에서 도입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목표를 글로벌 서비스로 지정해 달성해왔다. 여러 가지 환경 속에서도 각 국가들의 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건강관련 니즈를 맞춰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데이비드 코다니 시그나그룹 회장이 자회사인 라이나생명의 30주년을 기념하고 앞으로 진행될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라이나생명

아래는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요약.

-시그나그룹은 미국에서 건강위험도와 질병종류에 따라 분리하는 것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를 한국시장에 도입했을 때 어떤 효과가 있을지 궁금하다.

"시그나그룹은 미국에서 인구를 구조화해서 이해하려고 한다. 우리는 글로벌 헬스 서비스 회사이기 때문에 보험회사가 가지고 있는 장점 그 이상을 보여줄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10~20%를 차지하는 급성으로 건강관리가 필요한 사람, 당뇨병이나 천식처럼 만성질환군, 건강하지만 리스크가 있는 사람, 아예 건강한 사람 등으로 나누고 있다. 우리는 이 모든 그룹의 니즈를 충족시키려 한다. 예를 들어 급성질환이 생긴 사람들을 위해서는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건강해 보이지만 위험 군에 속한 사람에게는 생활습관 변화 같은 조언을 한다. 이와 같은 서비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국가에서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보건복지부에서 비의료 행위인 헬스케어서비스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조언할 것이 있나. 구체적으로 말씀해 달라.

"각 나라마다 규제와 체계가 있기 때문에 의료전달체계의 기준을 바탕으로 기획하려 한다. 공식적인 의료전달체계도 있지만 헬스서비스를 바탕으로 조언과 방향성 설정 등의 지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비즈니스의 일부로 해서 지원하고 있다. 이를 테면, 가족력이나 취약한 부분을 파악해 심장마비를 피하거나 건강위험도 등을 찾아내 고객들이 원하는 니즈를 중심으로 구성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코다니 회장님이 삼 년 전에 방문했을 때 TM(텔레마케터)의 대안을 온라인 및 모바일에서 찾을 것이라 말씀했다. 현재 4차 산업의 일환으로 핀테크나 인슈테크가 거론되고 있는데, 다이렉트 채널 말고 구상하고 계신 것이 있는가?

"지난번 방문을 기억해줘서 고맙다. 채널이라는 건 고객들 니즈에 따라서 진화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TM이 있긴 하지만 고객과 소통을 통해 필요한 부분을 더 보완해 가까워 질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우리가 지향하고 있는 고객중심의 영업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우리는 핀테크 산업을 기회라고 보고 있다. 여러 기술을 발전시켜 고객에게 맞는 채널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보험시장에는 IFRS17 도입에 대해 대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라이나생명 같은 경우는 회계기준에 영향이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 라이나생명은 새 회계방식과 관련해 영향이 없다. 재무상태가 상당히 상위권에 있고, 상품 특성상 저축성보단 보장성 위주로 취급했기 때문. 앞으로도 계속 이런 상황을 유지할 예정이다. 또한 유가증권 투자같은 경우도 미리 당겨서 하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위험성이 적다고 판단하고 오히려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4일 오전 서울 중구 라이나생명 본사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코다니회장, 홍봉성 라이나생명 한국지사 사장 등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시사오늘

-30주년을 맞이하며 라이나생명이 차지하는 국내 시장 규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앞으로 투자할 계획은 있는가?

"우리는 한국시장의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를 지속할 것이다. 시그나그룹과 라이나생명 모두 지속적으로 성장해왔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돈을 투자하는 것을 넘어서서 인력개발 등을 보완할 것이다."

-인수합병에 대해 후보로 생각하고 계신 곳이 있는가?

"그 문제에 대해서는 후보가 있더라도 말할 순 없다. 규모와 상관없이 여태까지 여러 가지 인수합병을 진행해 왔다. 현재 시그나그룹을 차지하는 여러 이익 중 일정부분은 인수합병에서 나온 것도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특정회사를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는 7~8년 간 인수합병으로 투자해 온 시니어시장과 미진출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따라서 앞으로 여러 가지 케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그나그룹이 미국에서 헬스케어를 언제부터 보급하기 시작한 건가? 우리나라가 그 시장을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시그나를 포함한 미국시장이 10년 동안 핵심적으로 집중해 온 사업이 헬스케어 사업이다. 우리는 단지 보험회사에 국한되지 않고 헬스케어까지 포함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과정에서 보험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미래의 사업을 주도하는 것에는 충분하다고 보진 않는다. 건강보험은 아플 때 경제적 지원을 위해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당뇨나 천식과 같은 치료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도 헬스케어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는 미국 시장에서 거둔 성공으로 모든 시장에 똑같이 적용하려는 것이 아니다. 변화하는 시대와 고객의 니즈에 철저하게 맞춰 한국 시장에 맞는 구성을 만들어 제공할 것이다. "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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