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이랜드그룹이 ‘애슐리’, ‘자연별곡’ 등 보유 중인 외식 브랜드 매각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인 MBK파트너스에 외식사업부를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매각과 관련한 실사 작업은 이번 주부터 약 6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매각 협상은 MBK가 홈플러스 내 외식 콘텐츠 강화를 위해 이랜드에 먼저 외식사업 매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바 있다.
애슐리, 자연별곡, 피자몰, 수사 등 18개 외식 브랜드 등의 이랜드 외식사업은 그룹 계열사인 이랜드파크가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이랜드파크의 매출 8054억원 중 7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이 외식사업에서 발생했다.
이번 매각은 최근 이랜드그룹이 발표한 대대적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이랜드그룹은 계열사 이랜드파크를 이랜드리테일에서 분리하는 등 기업구조를 개편하고 지분 매각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이랜드그룹의 부채비율은 315%에 달한다. 이에 이랜드는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추가 매각과 지난 1월 티니위니를 매각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을 240%까지 낮췄다. 올해 안에는 200% 수준까지 끌어내린다는 방침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아직 초기 검토 단계여서 6주간의 실사를 거친 뒤 금액이나 조건 등 구체적인 사안이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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