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에 의한 중국인 관광객의 면세 구매 감소 등으로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7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378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55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 성장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국내 경기 침체와 3월 이후 해외 관광객 유입 감소로 인해 매출 성장률이 둔화됐으며 영업이익도 역신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브랜드 및 채널 정비를 위한 투자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사드 보복 등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의 면세 구매율이 하락해 실적이 부진했다”며 “원가가 높은 프리미엄·럭셔리 브랜드들의 판매율이 높았던 것 또한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매출액은 6% 성장한 1조5690억원, 영업이익은 6% 감소한 3168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와 e커머스, 해외 사업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조1044억원,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2340억원이었다.
해외 사업 매출은 17% 성장한 4770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881억원을 기록했다.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를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시아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 성장한 4488억원을 달성했다.
이니스프리 매출은 198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463억원을 기록하면서 11% 감소했다. 이니스프리는 신제품 출시와 주요 제품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해외 관광객 유입 감소로 인해 면세 채널의 매출이 부진했다.
에뛰드도 매출은 0% 성장한 813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88억원이었다. 에뛰드는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 투자 확대를 통해 브랜드 매력도를 제고했으나 해외 관광객 유입 감소로 면세 채널의 매출이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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