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자동차 마일리지 보험´…각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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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자동차 마일리지 보험´…각양각색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5.04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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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의 ‘마일리지 특약’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할인 구간과 비율을 늘리는 등 다양한 시도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주요 손해보험사 11곳이 마일리지 특약을 출시했다. 마일리지 특약은 한 해 동안 일정 거리 이내로 주행할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할인율이 커진다는 특징이 있다. 

우선 한화손해보험이 올해 1월부터 연간 주행거리 1만 5000km이하 고객에게 적용됐던 할인율 2%를 1만 8000km이하로 확대하며 포문을 열었다.

현대해상은 지난 4월부터 연간 주행거리 3000km 이하인 고객의 할인율을 22%에서 32%로 확대했다. 주행거리별로는 5000km 이하는 27%, 1만km 이하는 20% 할인을 적용한다. 기존에 없었던 주행거리 1만 5000km 구간도 신설해 6%를 인하해 준다.

KB손해보험도 같은 달 연간 주행거리 2000km이하인 경우 22%였던 할인율을 35%로 높였다. 또 주행거리 1만 2000km 구간을 신설해 8%의 할인율을 적용하는 등 강화에 나섰다.

▲ 메리츠화재는 오는 6월 적용되는 2만km 이하 구간을 신설했다.ⓒ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는 오는 6월 적용되는 2만km 이하 구간을 신설했다. 연간 주행거리 3000km이하는 33%, 5000km이하는 29%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에 따른 고객 혜택을 늘리기 위해 마일리지 특약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손보사들의 연이은 마일리지 특약 강화는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사고율이 낮아진다는 통계에 기인한다. 직접적인 보험료 인하 방식보단 특약을 통한 선택적 할인 적용이 보험사들에 적은 부담을 주고, 손해율 개선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마일리지 특약으로 보험료 할인을 받은 가입자의 평균 주행거리는 약 5630km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의 사고율은 15.7%로, 특약 미가입자의 사고율 24.2%보다 낮았다.

마일리지 특약 가입자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역시 2015년 85%로 미가입자(90.7%)에 비해 낮은 편으로 집계됐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두는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료 비율을 말한다.

따라서 업계 1위인 삼성화재를 제외한 나머지 손해보험사의 생존 전략으로 마일리지 특약이 지목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 마일리지 특약 강화 대신 자동차보험료를 직접 인하(평균 2.3%) 했다.

한 보험 관계자는 “적은 주행거리가 낮은 사고율을 보장하는 통계가 나온 만큼 보험사 간 우량가입자 확보를 위한 상품 및 가격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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