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진출 20년' LG전자, 현지화 안착 비결은…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인도 진출 20년' LG전자, 현지화 안착 비결은…
  • 유경표 기자
  • 승인 2017.05.08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프리미엄 국민브랜드 안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유경표 기자)

▲ 인도에 있는 LG전자 매장을 방문한 인도 고객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LG전자

LG전자가 지난 1997년 노이다에 인도법인을 설립하면서 시작된 인도 진출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8일 LG전자에 따르면 인도법인 매출은 지난해 약 20억 불 규모로 1997년 진출 첫 해와 비교하면 60배 가까이 성장했고 99%가 현지인으로 이뤄진 임직원수는 같은 기간 동안 400여 명에서 현재 3400여 명으로 약 8배 이상 늘었다.
 
현재 인도 생산기지는 노이다와 푸네에, 소프트웨어연구소는 방갈로르에 있다. 인도법인은 내수 시장에 판매하는 제품 외에도 중동, 아프리카 등에 수출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품목은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스마트폰 등이다.

지난 20년간 누적 판매량은 TV 약 5,000만대, 냉장고 약 3,000만대, 세탁기 약 1,600만대, 전자레인지 약 400만대에 달한다.

LG전자는 인도법인의 성장과 발전이 지난 20년간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있다고 분석했다. △주거환경과 생활 문화를 고려한 인도 특화 제품 출시 △맞춤형 사회공헌활동 전개 등이 대표적이라는 설명이다.
 
현지 특화 제품으로는 수질을 고려해 정수 성능을 높인 정수기, 전력 공급이 끊겨도 7시간 동안 냉기를 유지하는 냉장고, 초음파로 모기를 쫓는 에어컨과 TV 등이 있다. 이러한 현지화 전략은 LG전자가 대부분의 가전 제품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원동력이 됐다.
 
인도법인은 식사를 거르는 아이들을 돕기 위한 ‘꼬르륵 소리를 없애요(Mute the Growl)’ 캠페인, 물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저수지 개간사업, 어린이들에게 친환경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과학교실 운영 등 현지 맞춤형 사회공헌활동도 펼쳐왔다.
 
지난 1월 인도 공화국의 날을 맞아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인도 국방 복지 기금으로 전달한데 이어, 지난달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군인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응원 메시지가 담긴 메모지는 11만 4,741장을 이어 붙인 길이가 8,338m로 기네스 인증을 받으면서 화제가 됐다.
 
LG전자 인도법인장 김기완 부사장은 “LG전자는 지난 20년간 인도 소비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일등 브랜드로서 인도 국민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는 것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시장조사기관 TRA(Trust Research Advisory)가 인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LG전자는 ‘2016 가장 매력적인 브랜드(Most Attractive Brand)’, ‘2015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Most Trusted Brand)’로 선정됐다.

담당업무 : 재계, 반도체, 경제단체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원칙이 곧 지름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