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Bixby)’…은행 상품과 연동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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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Bixby)’…은행 상품과 연동해 ‘주목’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6.0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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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빅스비! 은행에서 아들에게 10만 원만 송금해줘”

등록된 계좌에서 음성을 통해 몇 초 만에 송금이 가능한 시대가 열렸다. 금융권에서는 지능형 인터페이스 기술인 ‘빅스비(Bixby)’와의 연동으로 새로운 금융플랫폼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일 KEB하나·우리·신한은행 등은 지난해 삼성전자와 업무제휴를 맺고 지능형 인터페이스 기술인 빅스비를 이용한 뱅킹서비스를 출시했다. 바이오인증을 통해 기존의 복잡한 본인인증 시스템으로부터 탈피하며, 음성 인식을 강화해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다만 이들 서비스는 현재 삼성 갤럭시 S8 및 S8+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객에게만 지원하고 있어, 다른 기종 사용자들은 음성이 아닌 터치 기반으로 앱을 이용해야 한다.

▲ KEB 하나은행 '음성 인식 텍스트뱅킹' 출시 ⓒ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은 빅스비 기반의 ‘음성 인식 텍스트뱅킹’ 개발로 음성을 이용한 이체 거래가 가능해졌다. 고객이 텍스트뱅킹을 통해 입금계좌에 ‘별칭’을 미리 설정해 놓으면, 15초도 지나지 않아 이체 거래가 완료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텍스트뱅킹에 자녀의 계좌를 입금계좌로 미리 등록해 놓고 갤럭시 S8 에서 빅스비를 활성화한 후 명령어를 제시하면, KEB 하나은행의 텍스트뱅킹 앱이 자동으로 실행돼 생체인증을 거쳐 거래가 완료된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지문 혹은 홍채를 통한 생체인증을 강화해 기존의 복잡한 보안매체 입력 프로세스를 줄였다. 앞으로는 음성 명령과 바이오인증을 통해 △잔액 △거래내역 △환율조회 등이 용이해진다.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한준성 부행장은 “이번에 출시한 ‘음성 인식 텍스트뱅킹’은 이종(異種)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향후 KEB 하나은행이 추진할 인공지능 대화형 금융플랫폼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사용자 편익 중심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 우리은행 '원터치개인 삼성페이 서비스' 출시 ⓒ우리은행

우리은행 역시 음성명령으로 △계좌조회 △이체 △환전 등이 가능한 ’원터치개인 삼성페이 서비스‘를 선보였다. 간편한 이용을 위해 수취인의 계좌정보를 사전에 등록하면 보안카드, 공인인증서 및 계좌 비밀번호 입력 없이 생체인증 한번으로 쉽게 금융거래를 마칠 수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4월 IoT기반 서비스인 음성인식 AI뱅킹 ‘SORi(소리)'를 위비뱅크와 접목시킨 ’위비톡소리‘를 개시한 바 있다. 현재 은행권에서 최초로 시도된 음성인식 서비스로 평가를 받고 있다.  

위비톡소리는 기존 SORi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버전으로 휴대전화에 저장된 이름만 알면 목소리로 즉시 송금할 수 있고 △계좌조회 △환전 △공과금 납부까지도 가능한 음성인식 기반 플랫폼이다.

▲ 신한은행 '신한S뱅크 mini+' 개발 ⓒ신한은행

신한은행도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음성기반 지능형 뱅킹 서비스 ‘신한S뱅크 mini+’를 개발했다.

이번에 출시한 음성기반 뱅킹 서비스는 고객의 바이오 정보를 인식하는 수준의 단방향 서비스에서 벗어나 고객의 음성명령 등을 스스로 학습해 반응하는 양방향 서비스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 앱을 터치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사람과 이야기하듯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로보어드바이져 등 개인별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은행은 음성뱅킹 서비스와 함께 손바닥 정맥 인증을 활용한 뱅킹 서비스도 개발한다. 따라서 6월 중 손바닥 정맥 센서를 활용한 ATM 서비스를 도입하고, 영업점 업무에까지 바이오 인증을 접목할 계획이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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