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이종휘 행장, 막말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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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이종휘 행장, 막말 파문
  • 경제부
  • 승인 2010.10.1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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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합병뒤 김승유 용퇴해야” VS 하나 “상도의 어긋나, 사과하라”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놓고 우리은행과 하나금융지주간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하나지주와의 합병이 추진돼 제3의 법인이 탄생되면 그 중심은 우리은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종휘 우리은행장     © 뉴시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방문 중인 이 행장은 지난 9일(현지시각) 기자간담회에서 하나지주와의 합병 건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행장은 “우리은행의 기업가치나 고객구성, 맨파워 등이 모두 앞서기 때문에 우리은행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었다.
 
또한 이 행장은 민영화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 방안이 나오면 여론이 어느 쪽으로든 쏠릴테고, 그렇게 힘이 실리는 방안이 나오면 그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며 "금융당국도 복안을 갖고 있기보다는 나오는 방안들을 봐가며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행장의 발언이 하나지주에 전해지자 즉각 보도자료를 내 공개 해명과 사고를 요구했다.
김종영 하나금융 사장은 “구체적 합병 방법과 지배구조를 제시하며 여론을 유도하거나 다른 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용퇴를 운운하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이어 김 사장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는 한국 금융의 구조 개편과 미래가 걸려 있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금융시장에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한 부적절한 행태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덧붙었다.
 
한편 내년 6월 임기 만료되는 이 행장은 연임 의지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재임 중 2회의 경고를 받아 연임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 이 행장은 "수석부행장 때 1번, 은행장 때 1번 받은 거다. 동일 임기 중 2회가 아니다"라며 연임이 불가능하지 않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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