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산업기상도-항공·해운]저유가 업고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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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산업기상도-항공·해운]저유가 업고 ´화색´
  • 송지영 기자
  • 승인 2017.07.05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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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송지영 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급락한 후 저유가 기조가 유지되면서 항공·해운업계에 화색이 도는 모양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항공사들은 순풍을 타고 해운사들은 그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배럴당 50달러 중반에 머물던 국제유가가 2분기 들어 하락 조짐을 보이다가 지난 6월 급락세를 탔다. 지난달 21일에는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42.53달러까지 떨어졌다. 그 이후 반등하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같은 달 30일 8월 인도분 WTI 가격은 46.04달러에 그쳤다.

이러한 저유가 지속을 항공업계와 해운업계는 반기는 눈치다. 산업 특성상 비용의 상당 부분이 유가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 항공업계는 저유가 기조에 힘입어 개별 기업 역량에 따라 하반기에 높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 pixabay

특히 항공사의 경우 항공기 운용 비용의 3분의 1 가까이가 유가로 인한 것이다. 올 1분기에는 국제 항공유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1% 상승했다. 이에 1분기 실적에서 항공사들은 유가 여파를 고스란히 맞기도 했다. 이에 비하면 2분기는 저유가 덕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저유가 추세가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면서 지난해와 같이 반사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또한 항공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이지만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국제관계 개선으로 중국의 사드 보복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기업 역량에 따라 하반기에 높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 해운업계는 저유가로 비용 절감 효과를 누려 한시름 놓은 모양새다. ⓒ 뉴시스

장기 침체기를 벗어나 반등을 노리고 있는 해운업계도 저유가 덕분에 한시름 덜었다.

항공업만큼은 아니지만 해운사들이 선사를 운용하는데 발생하는 유가가 전체 비용의 15~2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해운업계는 올해 1분기 성수기를 맞아 잠시 호황을 누리기도 했으나,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저유가가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다주면서 이를 어느 정도 해소해준 것이다. 실적 개선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진 않겠지만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며 특히 해운업계의 시황이 더디게 회복되고 있는 만큼 저유가가 힘을 보탠 것은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크지는 않지만 저유가로 인해 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며 "해운시장이 지난해 최저점을 찍고 올해 반등을 시작한 만큼 올 하반기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항공,정유,화학,해운,상선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서두르지 말되, 멈추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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