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가 은행株 비중확대 유지한 까닭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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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가 은행株 비중확대 유지한 까닭 ‘셋’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7.0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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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은행업계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목전(目前)으로 다가왔다. 증권업계에서는 은행업의 경기 상승 국면이 기대를 초과할 것이라며, 은행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 증권업계가 은행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유지해 눈길이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 ⓒ뉴시스

7일 관련업계는 은행주(KB금융, 신한지주, 우리은행,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매수의견을 지속하고 있다. 순이자마진(NIM)의 상승과 대손율 하락이 동시에 진행됐고, 미 국채금리가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우선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 NIM이 3bp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앞서 NIM은 정부의 금리규제와 기준금리 인하 탓에 2011년 이래로 하락세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금리상승의 대출금리 반영으로 올해 1분기부터 상승추세로 전환됐으며, 이번 2분기에도 지난 3월 수준의 NIM이 유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가산금리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는 점도 은행주에 힘이 실리는 이유이다. 다수의 시중은행들은 가계부채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가산금리를 지속적으로 상향하고 있다. 8월에 있을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당분간 지속될 중도금대출의 단계적 기표를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까지 가계대출 가산금리는 꾸준히 상승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거시적으로 은행들의 연간 대출 증가목표(4~6%)를 초과하는 유동성 증가로 저원가성수신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라며 “2014년 30% 정도에 불과했던 저원가성수신 비중은 현재 37%까지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으로 비록 2분기 실적 이슈는 아니지만, 미국 국채금리가 장단기 전 구간에 걸쳐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 역시 국내 은행주에 긍정적인 사안이다. 국내 채권금리가 미국과 같은 속도로 상승하지는 않겠지만, 하반기 미국이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한다면 낮은 민감도로도 일정부분 국내 금리상승이 이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백 연구원은 “현재 은행주는 시장금리가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가격이 책정돼 있다”며 “향후 추가적인 미국 금리 상승이 이뤄진다면 반등의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은행주 탑픽(TOP Pick)으로 KB금융과 하나금융을 선정했다.

백 연구원은 “KB금융의 경우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완전자회사 결정 이후 주가가 크게 상승했지만, 최근에는 상승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둔화됐다”며 “하지만 국민은행과 KB증권 간의 시너지와 KB손보, KB캐피탈 지분 확대로 인한 ROE개선 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에 목표주가 6만6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나은행의 경우 2분기 순이익이 4502억원 수준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전망”이라며 “전분기 대비 NIM이 4bp 상승했고, 대출도 1.6% 증가한 만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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