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박효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하성용 사장이 20일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검찰의 방산비리 수사 압박으로 곤흑스러웠던 하 사장이 책임을 지고 퇴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 사장은 이날 오후 2시에 열릴 KAI 긴급이사회에서 사의를 표명하고 정식 의결을 거쳐 사장직에서 물러난다.
하 사장은 이날 이사회가 열리기 전 기자들에게 “저와 KAI 주변에서 최근 발생하고 있는 모든 사항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KAI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겠다”며 “T-50 미국 수출과 한국형 전투기 개발 등 중요한 대형 사업들은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검찰은 하 사장이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재직했던 2007~2008년 수출대금 환전장부를 조작하고 노사활동비를 횡령하는 등의 방식으로 수 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하 사장은 “지금의 불미스러운 의혹과 의문에 대해서는 향후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사장은 대우중공업에 입사이후 IMF 외환위기 당시 대우중공업,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 등 세 기업의 항공 부문이 KAI로 합병 출범하면서 이 회사에 적을 두게됐다. 이후 2013년에 KAI 사장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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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업무 :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합니다. 재계·자동차 2진입니다.
좌우명 : 사건의 맥락 속에서 핵심을 보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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