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분기 연속 적자지만…' 포기도 못하는 '계륵' LG MC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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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분기 연속 적자지만…' 포기도 못하는 '계륵' LG MC사업부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07.31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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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MC사업본부가 9분기 연속 적자의 수렁에서 허덕이는 가운데 MC사업본부의 하반기 행보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5514억 원, 영업이익 6641억 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3.9%, 영업이익 13.6% 증가했다. 그 중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의 매출액은 2조7014억 원, 영업손실 1324억 원을 기록했다.

▲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5514억 원, 영업이익 6641억 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3.9%, 영업이익 13.6% 증가했다. 그 중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의 매출액은 2조7014억 원, 영업손실 1324억 원을 기록했다. ⓒLG전자

앞서 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4670억원에 달하던 영업손실을 올해 1분기 마이너스 2억원까지 끌어올리며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한분기만에 다시 1324억원의 적자를 떠안았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매출액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 감소했고 G6의 글로벌 확대 출시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는 영업손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LG전자가 기업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MC사업본부의 막대한 영업 손실을 보고서도 왜 계속 사업을 이어가는지에 의문을 표하기도 하지만, MC사업본부는 LG전자에서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입장이다.

적자가 나기는 해도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조 단위로 발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LG전자의 그룹사인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에도 MC사업부가 영향을 미치기에 손을 뗄리 없다는 의견이 많다.

향후 계획에 대해 MC사업본부 관계자는 "전략 스마트폰 G6의 패밀리 모델 라인업을 보강하고 V20의 후속작, G6의 디자인과 편의기능을 계승한 Q6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를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반기 출시될 V30에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애플 아이폰8과 출시 시점이 겹치며 시장 선점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V30 프리미엄 모델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 애플 아이폰8과 비교해 판매 증가를 예상하기 힘들다"며 "내년 스마트폰 시장은 하드웨어 변화보다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판매량 유지가 중요한 전략으로 평가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물러설 곳 없는 LG전자 MC사업본부의 의지도 강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플랫폼화, 모듈화를 통해 라인업을 정비하고 부품을 재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재료비를 절감하겠다"며 "총비용 측면에서 구조를 바꾸는 것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해 월 매출 1조원도 곧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현재 LG전자 MC사업본부는 대대적이고 전략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소비자의 목소리를 담아 소비자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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