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저유가 속 2Q 실적 선방…현대케미칼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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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저유가 속 2Q 실적 선방…현대케미칼 효과 ‘톡톡’
  • 박효영 기자
  • 승인 2017.08.04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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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케미칼 통한 원료조달 비용 절감…아로마틱스 사업호조 ‘뚜렷’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박효영 기자)

▲ 현대케미칼의 지분 구조. ⓒ 현대케미칼 홈페이지

롯데케미칼이 올해 2분기 저유가 기조로 인한 업황 부진 속에서도 실적 하락을 최소화하며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이는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의 합작법인인 '현대케미칼'이 본격 가동함에 따라 롯데케미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조8533억 원, 영업이익은 8.9% 감소한 6322억 원을 기록했다. 배럴당 50달러 이상 거래되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2분기에 40달러까지 급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현대케미칼이 가동됨에 따라 사업적 연관성이 높은 아로마틱스 사업부문에서 그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아로마틱스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1월 가동을 시작한 현대케미칼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올해 1분기 들어서는 13.8%, 이어 2분기에는 22.4%의 영업이익률을 거둔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 노우호 연구원은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가 40:60의 비율로 합작한 현대케미칼은 벤젠·톨루엔·자일렌(BTX)의 핵심원료 조달, 원재료 조달 비용 절감 목적으로 세워졌다"며 "현대케미칼과 밀접한 사업관계가 있는 롯데케미칼 아로마틱스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현대케미칼 가동 이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재고조정 관련 최악의 구간을 통과했고 하반기에는 수요 증가가 공급을 압도하는 구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하반기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상반기 대비 14% 오른 1조60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합니다. 재계·자동차 2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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