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전용 보험’ 연이어 출시…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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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전용 보험’ 연이어 출시…이유는?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8.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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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환자 수 증가에 손해율 개선까지…분위기 무르익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실제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당뇨병 전용 보험’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해마다 발병환자 수가 증가하는 것과 손해율 개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지난달 24일 ‘무배당 신한당뇨엔두배받는건강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당뇨병에 특화된 건강보험으로, 진단과 합병증, 건강관리까지 함께 할 수 있다.

또한 당뇨보장개시일 이후에 당뇨병으로 진단 받고 뇌출혈 또는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시 가입금액(1000만 원)의 두 배에 해당하는 2000만 원의 진단급여금을 보장받는다. 반면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진단받지 않고 10년 만기 시점에 생존해 있으면 100만 원의 건강관리자금이 지급된다.

이와 함께 △암진단 △말기신부전증진단 △정기특약의 경우도 당뇨발생 후 지급사유에 해당되면 가입금액의 두 배에 해당하는 진단금 또는 사망보험금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실제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당뇨병 전용 보험’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해마다 발병환자 수가 증가하는 것과 손해율 개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Getty's image

KB손해보험도 카톨릭 서울성모병원과 1년여 간의 협력 끝에 ‘KB당뇨케어건강보험’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당뇨 예방부터 관리까지 가능한 상품으로, 당뇨 유병자와 일반 건강인 전용 담보로 각각 구성됐다. 

세부적으론 당뇨 전용 담보의 경우 각종 진단비를 비롯해 합병증으로 발병 우려가 큰 시력장해, 족부절단 등을 지원한다. 일반인 전용 담보로는 △당뇨병치료비 △당뇨병 진단 후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등의 담보를 두어 당뇨병 진단 후 보장을 강화했다.

이와 더불어 KB손보는 당뇨관리 전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당뇨 유병자에게는 합병증 관리 및 정상 회복을 돕고, 일반인에게는 당뇨병 예방을 위한 운동처방, 주기적인 건강체크, 올바른 생활습관을 위한 코칭 서비스를 모바일 어플로 제공한다.

이처럼 당뇨전문보험이 연이어 출시되는 것을 두고 보험업계에서는 당뇨발병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당뇨병을 진단받은 국내 환자는 268만 명으로 집계됐다. 또, 당뇨진단 환자의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양상을 보여, 당뇨를 진단받을 가능성이 있는 위험군까지 포함한다면 대략 847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울러 처음 출시됐던 6년 전과 달리 당뇨보험 손해율이 예측 가능해졌다는 점도 주효했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3월 ‘당뇨합병증 예측모형 개발용역’의 공개입찰을 진행한 바 있으며, 올 하반기까지 용역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예전에 출시됐던 당뇨관련 보험은 대부분 진단비만 보장해주는 식이었다. 이마저도 손해율이 높고 시장의 호응이 적어 판매가 중지됐었다”며 “당뇨환자 증가와 데이터 수집 등으로 보험사들이 당뇨보험 출시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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