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안전 강조, 3번 사고’…GS칼텍스 허진수號 ‘안전경영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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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안전 강조, 3번 사고’…GS칼텍스 허진수號 ‘안전경영 균열’
  • 김기범 기자
  • 승인 2017.09.06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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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 GS칼텍스의 여수공장 전경 ⓒ 연합뉴스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지난해 11월 취임 후 안전을 거듭 강조해 온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의 경영에 군열이 생길 조짐이다.

허진수 회장이 올해 3번에 걸쳐 안전을 강조해 온 후 3번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안전경영을 무색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달 여수공장에서 두 차례 화재 폭발사고가 난 데 이어 지난 4일 또 가스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GS칼텍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있는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정기점검 중 탈황공정에서 바늘구명 크기로 가스가 새어 나오는 것을 순찰하던 직원이 발견했다.

가스가 새 나온 곳은 휘발유 제조 공정으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GS 칼텍스 측은 곧바로 공정을 중단하고 안전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에 가스가 유출된 곳은 이미 8월 2일과 10일 두 차례나 폭발사고가 난 공장으로, 주민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지난달 2일 이번 가스유출 사고와 같은 공장에서는 공장 내부에서 화재가 일어나 30분 만에 진화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는 공정시걸 내 변전실 패널에서 시작해 일부 시설을 태우고 진화됐으며, 변전실과 연결된 공정의 전기 공급이 끊어지면서 생산시설이 중단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화재 사고 후 일주일도 안된 10일에도 여수공장 2공장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또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는 아스팔트를 가열해 등유와 경유를 뽑아내는 VRHCR 냉각기 배관에서 발생, 경찰과 소방관 등 인력 260여명이 현장에 투입돼 화재를 진압했다.

사고 다음 날인 11일 여수 산단 앞바다에는 전어가 떼로 죽은 채로 떠올라 환경단체 등이 전어 떼죽음이 GS칼텍스 화재 사고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GS칼텍스는 지난달 두 번의 폭발 사고에 김병렬 사장이 사과문까지 발표했지만, 이번 사고로 또 다시 회사의 안전 불감증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앞서 허진수 회장은 올해 새해 첫 걸음으로 1월 3일 여수공장 현장을 찾아 안전을 강조한 이후 3번이나 여수공장을 방문해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가치를 강조했었다.

허 회장은 지난해 5월 창립기념사에도 “안전과 환경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의 기본임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가 지켜온 기본가치에 더욱 충실해 무재해 사업장 실현은 물론, 어떠한 위기에도 즉각 대비할 수 있는 안전한 조직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GS칼텍스 여수공장의 사고는 허진수 회장의 말이 '공염불'이라는 지적과 함께 안전관리에 구멍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수환경연합 관계자는 “GS칼텍스는 반복된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정부기관 조사와 별개로 외부인사 검증위를 구성해 공정 정밀진단과 근본적 사고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공장가동 역시 사고예방·대응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한 후 재가동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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