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여야4당 만찬회동…“초당적 안보 협조 당부”
스크롤 이동 상태바
文-여야4당 만찬회동…“초당적 안보 협조 당부”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7.09.28 1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文대통령-安대표, 엇갈린 안보관 '눈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여야 4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며 최근 북핵 위기 및 안보·외교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번 회동에서 문 대통령과 안 대표가 안보관에 대한 견해차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이날 회동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겸 대표권한 대행,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참석했으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불참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대비 태세와 미국·일본 등 동맹국과의 공조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는지 설명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초당적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72차 유엔 총회와 한·미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 등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다녀온 미국 뉴욕 방문 결과를 여야 대표들에게 설명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4당 대표들과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문 대통령,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뉴시스

◇ 文-安 엇갈린 안보관

특히 이번 회동에서 문 대통령과 안 대표는 안보현안에 대한 견해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핵 억제‧확장에 대한 부분 우려가 있다. 이를 문서화 등 실효성있게 구체화 하기 위해 문서나 조약 형태로 확답 받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서화하는 방안을 대통령과 정부에서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수준이 적정하다. 또 도발이 있을 것이라 예측되는 상황에서 긴장을 놓고 있는 것은 적절치 않다. 3축 체계를 앞당기는데 예산 증가에 동의하는 바고 내실을 강화하는 정도로만 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안 대표는 최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안보라인에 대한 불협화음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앞서 송 장관은 지난 18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향해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특보로 생각되지 않아 개탄스럽다”고 비판한 바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에서는 똑같은 목소리가 있을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일부에서 대화하자고 하고 국방부에서는 제재, 압박하자고 하고 국정원과 외교부는 다른 목소리를 내는 건데, 이런 부분들이 좀 더 긍정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며 “주요하게 안보라인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는 점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심각한 정도가 되면 그런 부분은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 대표는 최근 사드 배치로 악화된 한중관계에 대해선 “제 한중관계 회복은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은 징표로 볼 수 있는 것이고 통화 스와프의 연장문제와도 연관되므로 이 부분에 대해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더불어민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후회없는 오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