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주총, SK하이닉스 참여 컨소시엄 매각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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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주총, SK하이닉스 참여 컨소시엄 매각 승인
  • 유경표 기자
  • 승인 2017.10.24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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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유경표 기자)

▲ 일본 도쿄의 도시바(東芝) 본사 건물에 붙어 있는 회사 로고 모습.ⓒ뉴시스

일본 도시바(東芝)가 메모리 사업부를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한미일 연합’에 매각키로 24일 확정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를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과 일본 광학기기 호야 등이 참여하는 인수목적회사 ‘판게아(Pangea)’에 매각하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판게아’에는 이들 기업 외에도 애플과 델, 씨게이트, 킹스톤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바 매각 금액은 부채와 운전자금, 자본지출 추정치에 근거해 2조엔(약 20조원)이며, SK하이닉스는 3950억엔(3조9500억원)을 투자한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메모리 인수 과정의 첫 관문을 넘은 셈이 됐다. 그러나 반독점심사법을 비롯해 각국의 경쟁법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어 완전한 매각이 완료될지는 예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미일 연합’에 도시바 메모리 매각을 반대하며 국제중재재판소 등 여러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웨스턴디지털과의 갈등 문제도 남아있다.

도시바 매각절차가 순조롭게 이행된다면, 매각 이익은 총 7400억엔(약 7조 363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 후에도 경영권은 도시바에게 그대로 유지된다. 판게아 의결권 지분은 도시바가 40.2%, 호야가 9.9%를 보유하게 된다.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확보하는 지분은 49.9%로, 이 중 SK하이닉스가 가질 수 있는 의결권 지분은 15% 수준이다. 다만, 미국 IT 기업들은 의결권 지분을 소유하지 않고, SK하이닉스도 향후 10년간 도시바 메모리 기밀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
  
앞서 지난 9월 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한미일 연합에 도시바 메모리를 매각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도시바는 내년 3월 말까지 매각을 완료할 방침이다. 

담당업무 : 재계, 반도체, 경제단체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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