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최대 규모 ‘FPSO’ 독자기술로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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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최대 규모 ‘FPSO’ 독자기술로 건조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0.11.11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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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설계부터 시운전까지...세계 최초 3차원 시뮬레이션 도입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를 독자기술로 건조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2월 프랑스 토탈사로부터 수주한 저장용량 200만 배럴급 초대형 FPSO를 건조하고 11일 울산 본사에서 명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 현대중공업이 독자기술로 건조한 '우산(USAN) FPSO'     © 시사오늘

이 설비는 나이지리아 원유 필드의 이름을 따 ‘우산(USAN) FPSO'로 명명됐다.

17억 달러 상당의 이 설비는 길이 320미터, 폭 61미터, 높이 32미터로 자체중량이 11만6000톤에 달하며 하루 16만 배럴의 원유와 50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정제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FPSO는 부유·저장기능을 하는 하부 선체구조와 원유의 생산·처리기능을 하는 상부설비로 구성되는데, 특히 상부 설비는 구조가 복잡하고 설계가 까다로워 지금까지 국내업체들은 해외 엔지니어링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설계 기술을 외국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설계부터 구매, 제작, 설치, 시운전까지 독자 기술로 이 설비를 제작해 세계 해양설비 시장에 기술력과 공신력을 인정받게 됐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 3차원 시뮬레이션을 통해 모듈 설치 시 간섭과 위험요소를 사전에 확인·제거하고, FPSO 상부 모듈 4기와 대형 설비들을 도크 내에서 탑재하는 등 최첨단 공법을 활용했다.

이 설비는 울산에서 전기·배관·기계 장비 등 시운전을 거친 뒤 내년 3월 나이지리아로 출항할 예정이며, 나이지리아 보니섬 남동쪽 100킬로미터 지점의 우산 필드에 설치돼 원유와 가스의 생산과 정제, 저장 및 하역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이날 명명식에는 현대중공업 강창준 해양사업본부장과 프랑스 토탈사 존 아데 부사장 등 3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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