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22일 중국 텐진에서 현지 농기계업체 ‘로볼’(Lovol)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합작법인은 양사가 각각 50%씩 공동출자해, 내년 초 중국에서 ‘로볼두산’(천진로볼두산엔진유한공사, 이하 로볼두산)으로 공식 출범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엔진 개발 노하우와 로볼의 생산설비 및 현지 비즈니스 역량이 결합돼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볼두산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자체 개발한 친환경 · 고효율 소형엔진인 ‘G2엔진’을 중국 배기규제에 맞게 현지화해 로볼이 제조하는 농기계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중국 내 발전기 및 건설기계 엔진시장 진입과 동시에 중국 배기규제 수준과 유사한 신흥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그동안 각 국가별 배기규제에 맞춘 엔진 개발과 함께 지게차, 상용차, 농기계, 발전기 등 신규 엔진 수요처를 확대해 왔다. 지난 6월에는 세계 2위 지게차 업체인 독일 키온 그룹과 엔진공급 장기 계약을 체결했고, 7월에는 베트남 상용차 4개사에 버스용 엔진을 공급한 바 있다.
중국 산둥성에 본사가 있는 로볼은 2015년 기준 연간 12만 대의 농기계를 판매한 중국 업계 1위 회사다.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세계 최대의 농기계 엔진 수요처인 중국 현지에도 G2엔진 공장을 신설하는 효과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에서 엔진 사업 성장과 수익성 확대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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