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최후의 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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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최후의 승자는 누구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0.11.15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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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3시 마감…현대차그룹-현대그룹 마지막 싸움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시사오늘
국내 최고 건설업체인 현대건설을 인수하기 위한 최종 입찰제안서 제출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지난 9월24일 매각공고 이후 현대건설 인수를 선언한 기업은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
 
이들 업체는 15일(오늘) 채권단에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하고 한달 반 가까이 끌어온 신경전을 끝내게 된다. 
 
이날 현대건설 채권단은 본입찰 접수를 마감한 뒤 곧바로 평가에 들어가 오는 16~17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이달 말까지 현대건설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내년 1~2월 주식매매계약과 주식대금납부 등 각종 절차를 거쳐 본계약을 맺는다.

그동안 두기업은 가족기업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싸움을 벌여왔다.
 
특히 현대그룹은 사활을 건 맹공으로 현대차그룹을 몰아부쳤다.
 
'계열분리 원칙에 따라 현대건설을 지원할 수 없다','경영권 승계의 도구로 사용하지 않겠다', '현대건설인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 계획도 없다'는 등 현대차그룹에 아픈말을 서슴지 않았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두고 "현대가 현대건설 두고 반목이 최고조"라며 걱정어린 기사를 내기도 했다.
 
이에반해 현대차그룹은 든든한 실탄을 무기로 맞대응은 자제하면서도 준비는 차근히 해나갔다. 현대차 노조의 일부 반발은 있었지만 현대건설 출신 임원들의 모임인 현대건우회가 대우건설을 인수했다 자금난을 겪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예로 들며 사실상 현대차그룹의 인수를 지지하는 등 적지 않은 후원군을 얻기도 했다.
 
이를 차지하고라도 현대건설 인수에는 현대차그룹이 한발 더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다.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시사오늘
채권단은 현대건설 보유주식 약 4277만4000주 중 3887만9000주를 매각하기로 한 상태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합치면 현대건설 인수자금은 약 3조원에서 4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를 중심으로 넉넉히 실탄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대그룹은 입찰 막판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했던 독일 M+W그룹이 이탈한 대신 전략적 투자형식으로 동양종합금융증권이 7000억원대의 자금을 댈 것으로 알려지는 등 자금 동원력엔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아직도 우려하는 시각은 남아 있다.   

 대신 정책금융공사가 채권단에 '가격'뿐아니라 ‘비가격 요소’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주문해 이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꺼리다.  
  
최종입찰제안서가 마감되는 오늘(15일) 오후 3시 과연 채권단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국민들의 귀와 눈이 심사장소로 알려진 J호텔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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