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DJP연합, 충청의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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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DJP연합, 충청의 수치”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11.1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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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필요할 때만 와서 뜯어가는 구조, 충청도 책임”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보수대연합론과 관련해 “DJP연합은 충청의 수치”라며 한나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15일 PBC라디오<열린세상 오늘!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제기한 정치연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뒤 “어떤 의도로 했는지 본인은 또 다른 말을 할 수 있겠지만 매우 진정성도 없고 불쾌한 생각이 든다”며 “한나라당뿐 아니라 민주당도 대선 때만 되면 충청지역에 와서 표를 뜯어가는 그런 곳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 당시 때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충청권에 와서 ‘세종시를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표만 뜯어간 채 거짓말한 셈이 됐고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충청지역에 와서 제2의 DJP연합을 하자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대선 때 표를 얻기 위한 하나의 방책에 불과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또 “표 필요할 때만 와서 표를 뜯어가는 것으로 된 데에는 충청의 책임도 있다”며 “스스로가 집권 세력으로 전국정당으로 발전하려는 노력을 평가하기 보다도 그냥 큰 세력에 붙어서 보조 세력에 안주하려는 의식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뉴시스

이 대표는 6.2 지방선거 평가에 대해 “국민들은 보수정권이라고 출범한 이명박 정권과 보수세력에 실망해 노무현 세력, 친북좌파세력을 (국민들이)다시 불러들였다”며 “왜 실망했겠는가. 보수세력이 추구하는 보수의 가치인 법치와 원칙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기초적인 가치를 지키지 않고 포퓰리즘에 왔다 갔다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차기 대권지지율과 관련해선 “큰 의미가 없다. 지지율이 잘 나오는 쪽은 몸조심하고 못 나오는 쪽은 이를 뒤엎기 위해 무리를 한다”며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고 국민을 위한 정책 방향보다는 지지율에 신경을 쓰고 이것을 올리기 위한 포퓰리즘으로 흐리기 쉽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에 대해 “특정인에 관련된 부분은 얘기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 “정치라는 것은 언제나 현재의 상황을 가지고 미래를 예단할 수 없다. 쭉 갈수도 있겠고 변할 수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그것을 가지고 추측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개헌과 관련, “국가 기본법인 헌법을 손대는 과정에 가면 우선 제1차적으로 분권형 등이 논의돼야 한다”면서도 “다만 요즘 헌법 개헌 문제가 G20 회의가 끝나자마자 나오는데, 마치 진정 국가 미래를 생각해서 헌법개정을 한다는 차원보다도 뭔가 정치국면을 주도하려는 그런 차원에서 나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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