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충격 발언 “한나라 없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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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충격 발언 “한나라 없어질 수도...”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11.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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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13주년…MB “국격에 어울리는 정치선진화 이뤄야”
지난 1997년 제15대 대선을 앞두고 신한국당과 꼬마 민주당이 합당해 탄생한 한나라당이 19일 13주년을 맞았다.

창당과 해산을 반복하는 후진적인 정치문화를 가지고 있는 한국정당사에 13년간 동일한 당명을 유지한 첫 사례인 만큼, 떠들썩하게 기념식을 할 법도 했지만 최근 민간인 사찰 파문·대포폰 논란·김윤옥 여사 몸통 의혹 등으로 인해 정국이 파행과 파행을 거듭, 오히려 이날 행사는 조심스런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날 오전 국회의원 소회의실에서 열린 <한나라당 출범 13주년 기념식>에서 안상수 대표는 “한나라당은 지난 13년간 대한민국 선진화라는 목표를 가지고 한국정치발전의 역사를 선도해왔다”며 “정략적 이해에 따라 난무했던  이합집산이 난무했던 정치권에서 한나라당이라는 당명을 13년간 꿋꿋이 지켜 정당정치확립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지난 17대 대선에서 승리한 후 시대변화와 다양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쇄신을 거듭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수호하는 정통 보수정당부터 서민과 중산층을 아우르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매진하는 개혁적 중도보수정당까지 정책의 스펙트럼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한나라당 출범13주년 기념식에서 안상수 대표 및 지도부가 기념 떡을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고흥길 정책의장,정두언 최고위원,홍준표 최고위원,김기춘 상임고문,안상수 대표,김무성 원내대표,나경원 최고위원,서병수 최고위원,정진석 대통령실 정무수석,원희룡 사무총장.     © 뉴시스

김무성 원내대표는 “우리당은 지난 2004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붕괴위기를 겪고 천막당사를 거쳐 당사를 매각하는 등 위기를 겪었다”며 “국민 앞에 철저하게 다시 태어난 끝에 정권을 되찾아오고 압도적 다수 제1당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 험난한 시간 속에 전국 일반당원들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의 기쁨을 만든 밑거름이 됐다”고 전했다.

또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장수 정당으로서, 대한민국의 내일을 책임지고 나갈 집권여당으로서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되돌아갈 때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에게 무한감동을 주고 무한책임을 지는, 국민들이 원하는 한나라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독려했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정당은 투표를 통한 집권을 목표로 하는 정치조직이기 때문에 당의 모든 당무의 대원칙은 총선 및 대선승리에 둬야 한다”며 “중앙당의 각종 위원회를 재정비하고 젊은 한나라당을 구축하기 위한 트워터 한나라당, 디지털 아카데미, 스마트 워크교육 등을 상시 진행하고 한나라당 인터넷방송의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나라당은 10여 년 동안 야당 생활을 마치고 국가를 운영하는 여당이 됐다. 하지만 지금이 기회이자 위기일 수 있다”면서 “국민이 준 의무와 책임을 다하느냐에 따라서 몇 백 년을 갈 수 있는 정당이 될 수도, 국민의 버림을 받고 사라지는 정당이 될 수도 있다”며 뼈있는 말을 건넸다.

이어 “여당으로서 더 잘해 국민에게 인정받는 정당이 돼야 한다. 자긍심과 책임을 가지고 더 노력해 국민이 행복한 선진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진석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축하메시지를 대독하며 “우리에겐 높아진 국격에 어울리는 품격 있는 정치문화를 조성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며 “우리 사회 모든 부분이 선진화됐듯이 정치도 선진화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어떻게 하면 성장의 혜택을 우리 국민모두가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에 온힘을 쏟고 있다”며 “경제가 성장한 만큼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따듯한 사회가 돼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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