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대건설 인수싸고 내분(?)
스크롤 이동 상태바
현대그룹, 현대건설 인수싸고 내분(?)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0.11.19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증권 노조 "인수자금 출처 불분명" 母그룹 정면 공격
현대그룹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입찰방해 행위" 발끈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자금의 출처가 불명확하다는 현대증권 노조의 주장에 대해 “추측에 불과하다”라고 반박했다.

19일 현대그룹은 알림자료를 통해 “현대증권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른 추측에 불과하다”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현대증권 노조의 주장은 입찰 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대그룹은 “자금조달 증빙에 대한 판단은 채권단에서 이미 최종 결론 내린 것으로 입찰참가자나 그 밖의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도록 매각 규정에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증권 노동조합은 이날 공개성명서를 통해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해 "인수 자금 출처 및 성격이 불명확하다"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을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증권 노조는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경영권 지분 33.4%에 대한 인수 가격으로 총 5조5100억 원을 제시했고 이 중 1조2000억 원의 증빙을 나티시스 은행의 예금 잔고로 대신했다”며 현대그룹의 전략적 투자자로 알려진 나티시스 은행 계좌의 자금 실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노조는 "1조2000억원이 현대상선 프랑스 법인 계좌에 입금됐다고 하는데, 총 자산이 33억원에 불과한 현대상선 프랑스 법인에 어떻게 1조2000억원의 자금이 예치돼 있는 지 밝혀진 바가 없다"며 "전략적 투자자금인지 단순 차입인지 불확실한 만큼 채권단은 지금이라도 이 자금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 자금은 정당하고 적법한 자금으로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주식 매매 계약서(SPA) 사인 이후에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