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대북결의안’ 동상이몽‥김무성 “못난 야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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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대북결의안’ 동상이몽‥김무성 “못난 야당 ”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11.2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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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쓴소리에... 야 “한나라당 인식 안타깝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규탄하고 재발장지를 촉구하는 대북결의안이 여야 합으로 채택된 가운데, 결의안 각론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 등이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25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난항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따른 ‘대북규탄’에 초점을 맞춘 결의안을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 등 야당은 ‘긴장 완화’ 등을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또 대북결의안 본회의 표결 전 상임위를 놓고 한나라당은 24일 국방위에서 통과한 만큼 ‘국방위 의결-본회의 표결’을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연평도 도발이 국방에만 한정되지 않기에 ‘외교통상위원회’에서 대북결의안이 통과돼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대북결의안을 놓고 여야 간 이전투구 현상을 빚자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민노당-진보신당 등 진보 3당은 어제 국회 국방위에서 대북결의안이 통과됐음에도 불구하고 본회의 수정안을 제시하겠다는 못난 짓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진보 3당이라는 용어에 동의할 수 없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시대착오적이고 패권적인 정권을 두둔하는 정당이 진보냐, 수구 좌파 정당”이라고 동조했다.
 
▲ 24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상임위에서 한나라당 김무성대표가 보고자료를 보고있는 옆에서 질의를 끝낸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물을 마시고 있다..     © 뉴시스

그러자 차영 민주당 대변인이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민주당은 23일 연평도 사태 이후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에)초당적인 협력을 하고 있는데도 한나라당은 민주당을 향해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국민들이 왜 할 말이 없겠는가. 한나라당의 인식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심재옥 진보신당 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북한의 도발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북한을 응징하거나 규탄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한 뒤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처리하는 대북결의안에 ‘평화체제’ 구축과 ‘한반도 긴장완화’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24일 정옥임 한나라당 대변인은 대북결의안과 관련, “북한의 무력도발행위에 대해 앞으로 이런 도발이 있을 경우에 철저하고도 신속히 대응하고 추가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며 “민주당을 포함한 여야 합의로 대북결의안이 통과된 만큼 본회의 통과를 반드시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전현희 민주당 대변은 이에 대해 “민주당은 북한 연평도 포격에 대해 강력 규탄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한반도에 재발되지 않도록 한반도 평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마련했다”며 한나라당과 시각차를 드러냈다. 
 
한편 한나라당 황진하·김장수·한기호, 민주당 서종표, 자유선진당 이진삼, 무소속 정수성 등 국회 장성 출신 의원들은 25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기습적이고 야만적인 연평도 포격에 대해 국민과 함께 분노하며 강력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평도 포격 도발은 세계 평화를 깨뜨리는 국제사회의 위협으로 간주하고 정부와 우리 군은 온 국민의 결의를 모아 철저히 응징해야 한다”며 “북한은 이번 도발의 책임자를 즉각 처벌하고 더 이상의 도발은 자멸을 초래하는 길임을 명심하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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