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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우리은행서 소규모 태극기집회…일부 고객, 불편 호소
2018년 01월 18 16:02:32 전기룡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우리은행 본점 앞, 태극기집회의 공식 주제가였던 ‘충정가’가 울려 퍼지고 있다. 또 수많은 사람들은 각자의 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있다. 간혹 ‘인권유린’, ‘살인재판’, ‘죄 없는 박 대통령을 석방하라’와 같이 자극적인 팜플렛도 존재했다. 누가 봐도 작은 태극기집회로 보였던 시위 현장이었다.

   
▲ 보수단체들이 우리은행 본점 앞에서 3차 규탄집회를 개최했다. ⓒ시사오늘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인공기 달력’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인공기 그림이 들어간 신년 달력을 내놓아 정치권은 물론, 일부 시민단체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우리은행은 매년 초·중·고교 및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우리미술대회’를 후원해 왔다. 우리미술대회는 예선(대학원생 심사)과 본선(교수 심사)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 수상자를 가려왔으며, 수상작들은 연말 만들어지는 달력에 실리는 게 절차였다.

문제는 올해 만들어진 달력에 실린 수상작 가운데 ‘통일나무’라는 문구와 함께 인공기가 등장하는 그림이 존재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친북 단체도 아니고 우리은행이라는 공적 금융기관의 달력에 인공기 그림이 들어간 것을 보고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대한민국 안보 불감증의 자화상을 보는 듯 하다”는 논평을 내기도 했다.

   
▲ 집회가 열리기 전 보수단체 회원들이 모이고 있다. ⓒ시사오늘

이날 진행된 시위도 장 수석대변인과 논조를 같이 했다.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등 보수단체들은 “어린이를 이용해서 주적 북한을 대놓고 지지하는 우리은행을 박살내러 왔다”며 “우리은행은 왜 정치인들에게는 사과하면서, 국민들에게는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냐”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또 무대에 올랐던 한 연사도 “이번 3번째 집회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성스러운 전쟁”이라며 “어린아이들을 대북홍보수단으로 이용한 우리은행이 대국민사과를 할 때까지 우리는 매주 이 시간 이 자리에 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은행에 △우리미술대회 심사위원 명단 공개 △우리은행이 지원한 상금 및 미술대회 경비내역 공개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부처 상장내용 공개 △손태승 우리은행장 및 홍보실 라인의 사퇴 등 다섯 가지를 제안하겠다며, 결의를 다지는 모습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후 집회 참가자들이 우리은행 현수막에 계란을 던지고, 은행으로 진입을 시도함에 따라 경찰들과의 대치도 이뤄졌다. 이로 인해 우리은행을 찾은 일부 고객들은 시위로 불편함을 겪었다며, 저마다 쓴 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환전 업무를 위해 영등포구에서 왔다는 A(30)씨는 “얼마든지 통일을 염원하는 어린아이의 순수한 의도로 생각할 수 있지 않냐”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이런 시위를 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우리은행 본점 옆에는 현수막들도 배치돼 있다. ⓒ시사오늘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은행) 및 과방위(게임)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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