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한파' 강추위, 하지정맥류 환자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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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한파' 강추위, 하지정맥류 환자 주의해야"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8.01.29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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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나타나면 방치말고 초기부터 치료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하지정맥류 환자의 경우 영하의 강추위가 이어지는 겨울철에 증상악화에 주의해야 한다.ⓒ연세에스병원

흔히 ‘다리힘줄’로 불리는 하지정맥류는 푸르거나 검붉은 혈관이 피부를 통해 드러나는 것을 말한다. 하지정맥류는 혈관이 늘어나고 수분이 증발하는 여름에 더 심하지만 요즘처럼 한파가 몰아닥칠 때에는 체온저하, 혈관수축, 피부건조증 등으로 폭염 못잖은 통증과 불쾌감을 준다.

하지정맥류는 혈관이 늘어나 돌출된 것으로 대개 누워있을 때는 잘 안 보이지만 일어서면 다리에 약 300㏄ 내외의 혈액이 몰려 혈관 압력이 높아지면서 나타난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거나 복합적인데 체질 또는 유전적으로 늘어난 혈관이 원상 회복되지 않거나, 직업 탓에 서서 일하는 시간이 길 경우에 발생한다. 또 호르몬 교란, 비만, 임신, 간경화, 심장병 등이 발생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증상은 정도에 따라 5기로 구분한다. 1기는 푸른 힘줄이 보이나 튀어 오르지 않은 실핏줄, 2기는 냉면발 수준으로 푸른 힘줄이 한두 줄기 튀어오르지만 직경 2㎜이내인 경우, 3기는 푸른 힘줄이 세 줄기 이상 돌출되고 직경이 2~3㎜에 이르며 라면발처럼 꼬불꼬불한 경우, 4기는 우동발 수준으로 직경 4~5㎜에 달하며 여러 푸른 힘줄이 뭉친 경우, 5기는 손가락만하게 직경이 5㎜이상 굵으며 기침하면 환부가 울리는 경우다.

하지정맥류는 방치하면 통증과 만성피로는 물론 피부와 혈관에 염증이 생기고, 더 심하면 괴사가 일어나고, 극심한 상태에서는 하지 혈관에 생긴 혈전이 혈관이 좁아지는 길목을 막아 치명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발병 초기에는 꽉 조이는 의료용 스타킹의 착용으로 어느 정도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의료기관에서의 치료가 불가피하다.

현재 의료기관에서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혈관경화요법, 레이저혈관폐쇄술, 고주파혈관응고술, 광투시정맥제거술 등이 단독 또는 복합 시술되고 있다. 또 ‘베나실’이라는 순간접착제를 혈관 안에 넣어 접착시키는 방법도 치료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연세에스병원 심영기 병원장은 “경화제를 혈관 안에 투여하는 혈관경화요법의 경우 초기 하지정맥류 환자의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며 “통증과 부작용이 적고 수술 흉터 없이 병든 혈관(정맥류)을 경화·소멸시킨다”고 설명했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1~2주 간격으로 3~5회 정도 혈관경화요법을 시행할 경우 1회 치료로 정맥류의 30%가 소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 병원장은 “베나실 등 순간접착제를 이용한 혈관 폐쇄시술법은 간편하지만 접착제가 화학 성분이어서 자극을 줄 수 있고, 성형시술에 이용되는 실리콘처럼 이물감을 줄 수도 있어 선택 시 신중을 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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