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 비주류 정두언 ‘박근혜-안상수’ 동시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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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 비주류 정두언 ‘박근혜-안상수’ 동시 견제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1.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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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박근혜 대권행보 자체가 분열”…“안상수 체제 대안 없다”
친이게 비주류인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이 조기 대권행보를 걷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와 친이 주류인 안상수 대표를 싸잡아 비난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7일 BBS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박 전 대표의 대권행보에 대해 “대권주자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면 소위 각자 추종하는 집단이 나오지 않느냐”며 “그게 사실 한 마디로 분열”이라고 비난했다.

정 최고위원은 2012년 총·대선 전망에 대해 “실제 한나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당했고 이후 좋아진 게 없다”며 “정권 말기로 갈수록 여러 가지 문제가 나오면 지지율은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 한나라당 위기론을 거듭 제기했다.
▲ 지난해 10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정두언 최고위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뉴시스

이어 “불법사찰을 포함해서 세상은 일을 덮고 미루고 감추고 가다 보면 다 결국엔 차곡차곡 쌓여서 대가를 치른다”면서 “문제는 선거를 통해서 한나라당 전체가 (그 대가를) 다 치른 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여야, 특히 여당 의원들은 국회에 있지 않고 지역구에 가 있다. 그만큼 (2012년 총선승부가) 어렵다는 것”이라며 “내년 총선의 관건은 수도권에 있기 때문에 수도권이 전부 이기거나 전부 지게 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지금까지 그래왔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조기 전대론과 관련, “조기 전당대회를 하자는 얘기가 있다가 들어가 버렸는데, 한나라당이 현 체제에 대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라며 “대안 없는 상황이 한나라당의 현 주소다. 그 정도로 얘기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지도부가 부적절한 발언을 해 대안이 나와야 되는데, 마땅한 게 없다는 얘기냐“는 질문에 정 최고위원은 “그것을 (현 지도체제를) 바꾸려다 보면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겠느냐. 그게 한나라당의 현 주소다”라며 “저도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안상수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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