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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식의 正論직구]완장꾼보다 머슴을 뽑자
2018년 05월 24일 10:11:47 김웅식 기자 212627@hanmail.net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웅식 기자) 

아침 출근길 지하철역 입구가 소란스럽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에게 명함을 돌리고 한 표를 호소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행인들의 반응은 무덤덤하다. 오늘은 낮은 자세로 ‘머슴’을 자처하지만 ‘완장’을 차고 나면 주인 행세를 하리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후보들이 시민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자신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하지만 믿음이 가지 않네요. 말로만 하지 말고 이웃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표를 얻기 위해 오늘 유권자들에게 고개를 숙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요. 진정성 있는 선거운동을 했으면 합니다.”

건설사 사장 철수 兄이 이번 지방선거에 시의원으로 출마한다. 건설업으로 성공하고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며 ‘머슴’으로 살아보겠다고 출마의사를 굳혔다. 철수 형은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고 이곳저곳 찾아다니며 도움의 손길을 보태고 있다.

철수 형은 어깨띠 하나만 두른 채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 등굣길 안전지도를 하고, 복지관에서 어르신 식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본인을 알리는 피켓은 보이지 않는다. 뽑아달라는 구호도 없다. 그럼에도 적지 않은 시민이 그의 봉사활동에 응원의 눈길을 보낸다.

철수 형이 오늘은 아차산에 오른다. 산을 오르내리며 쓰레기를 주울 거라고 한다. 형은 조만간 노후주택 수리 봉사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한다. 장마 전 노후주택 수리는 건설사 사장으로서 이전부터 해오던 봉사활동이다.

지하철역 쓰레기통에 예비후보의 명함이 많이 버려져 있다. 간혹은 바닥에 떨어져 행인들에게 밟히고 있다. 이렇게 버림을 받는 데는 우리가 일꾼으로 알고 뽑았던 완장꾼들이 자초한 면이 크다. 이제는 진정성 없어 보이는 후보자의 말과 행동에 짜증이 날 정도다.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후보자의 모습이 믿음직스럽게 다가온다. 우리가 바라는 일꾼, 리더의  모습이 아닐까. 이번 선거에서는 완장꾼보다는 머슴이 많이 선택되기를 기원해 본다.

담당업무 : 산업부 소속으로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2004년 <시사문단> 수필 신인상
좌우명 : 안 되면 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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