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세계 10위권의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양정 성장 보단 질적 성장이 이뤄져야 하며, 자율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존경 받는 기업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
 

▲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 시사오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7일 인천시 운서동 하얏트 리젠시 인천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린 ‘2011년 대한항공 임원세미나’에서 이 같이 말하며 임원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한 질적 성장, 사회 공헌 등 친 사회적 활동 강화 등을 주문했다.

국내외 임원 114명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능률향상과 수익성 제고를 통한 지속성장’을 주제로 2011년 사업계획 달성 방안, 수익성 향상 및 성장잠재력 강화, 업무 프로세스 개선, 능률향상을 통한 원가절감, 친 사회적 기업문화 형성 등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글로벌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위치에 있다”면서 “임직원들이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이어 “지난해 대한항공이 매출 11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한 것은 대한항공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것이지만, 샴페인을 터뜨리는 것은 이르다”며 “실적에 자신감을 가져야 하지만 자만감으로 변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또 조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항공사, 쇠퇴하는 항공사, 현상을 유지하는 항공사가 있는데 대한항공은 아직 올라갈 데가 많다”면서 “이는 어제 잘 된 것이 오늘, 내일 잘 되리라는 법은 없다는 생각으로 변화해야만 가능하다”고 덧붙었다.

조 회장은 참석한 임원들에게 ‘현장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원은 앉아서 보고만 받아서는 안 되며 현장에 나가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문제점을 파악해 이를 해결하고 바꿀 것을 바꿔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양적으로 전 세계 항공사 10권 진입은 의미가 없다”며 “질적으로 10위권이 돼야 하며 질적으로 진짜 타보고 싶은, 탈 만한 항공사가 되는 것이 진짜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질적 서비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은 고객이 예약에서부터 목적지 공항을 떠날 때까지 전 과정이 이어지는 통합 상품”이라며 “모든 부서가 서비스 마인드를 고객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