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 개헌 간담회서 한 발언내용을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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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계’, 개헌 간담회서 한 발언내용을 들어보니…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2.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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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개헌 미루는 것은 직무유기” 안경률 “선진헌법을 위한 과제”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모임인 ‘함께 내일로(대표 안경률 의원)’가 지난 6일 여의도 중식당에서 개헌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왕의 남자 이재오 특임장관과 원희목 안경률 이군현 백성운 유정현 심재철 최병국 김영우 손숙미 차명진 장제원 의원 등 친이계 35명이 참석, MB發 개헌을 위한 불 지피기에 들어갔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이 자리에서 “개헌논의는 피할 수 없는 18대 국회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면서 “5년째 개헌논의가 진행 중이다. 개헌을 또다시 미루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개헌에 대한 당위성을 설파했다.
 
안경률 의원은 “기둥이 약하고 낡으면 집이 위태롭다. 헌법은 나라의 기둥으로, 글로벌 시대의 다양한 요구와 이익을 잘 조화시켜 선진헌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바로 개헌이 21세기 국가발전의 핵심 선결 과제이자 우리 국회의 중대한 현실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후 김영우 권택기 장제원 의원은 발제를 통해 “개헌이 왜 진행돼야 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 권력구조 이외 개헌에 필요한 사항은 무엇인가를 진단·점검해 국가적 틀을 재정비해야 한다”며 “현행 헌법 체계의 취약성, 현실과의 괴리, 시대정신과의 부적합성,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 등의 단절을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이재오 특임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외백에서 열린 한나라당 내 친이계 의원 모임인 '함께 내일로' 개헌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친이계 의원들은 이어진 개인 발언권을 통해 개헌 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풀어냈다. 차명진 의원은 “왜 개헌을 하는가에 대한 분명한 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 권력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는 누구나 공감을 하기 때문에 국민을 향해 진정성을 가지고 임해야 개헌논의의 정합성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재철 의원도 “왜 개헌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강한 인식이 필요하다”며 “(한나라당) 의원총회는 의견을 모으는 것이 아니다. 지난 17대 국회의 당론을 재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친박계를 압박했다.

진성호 의원은 “개헌은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유력 대선주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항간에서 우려하는 ‘블랙홀론’의 논리를 깨야한다”고 이군현 의원은 “의총에서 개헌과 관련한 표결은 지양하자. 우선 개헌관련 TF구성이 중요하다”고 속도조절론을 폈다.

반면 손숙미 의원은 “소모적 논쟁이 되더라고 다양한 논의가 쏟아져 나와야 한다”면서 “19대 (국회) 때까지 가도 좋다는 각오로 (개헌) 공론화에 진정성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강경한 발언을 했다.

이춘식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 좌담회에서 개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만큼, 정치권도 소명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김기현 의원은 “친이계 내부의 통일된 입장정리가 필요하다”며 이날 불참한 친이계 의원들을 겨냥했다.
 
한편 김동성 의원은 “(개헌)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가능성의 문제를 짚고 싶다. 어떻게 하면 개헌에 대한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 것인가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개헌 방법론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지난 6일 친이계 ‘함께 내일로’ 개헌 간담회 참석 의원>

임동규 이애주 이춘식 원희목 강성천 권택기 고흥길 이정선 안경률 안효대 이군현 백성운 정양석 김동성 안형환 유정현 심재철 김소남 최병국 김영우 조진래  강승규 김성회 임해규 장제원 진성호 김효재 김기현 손숙미, 권성동 차명진 박순자 정옥임 조문환 의원 (無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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