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명박 정부, 지금 어디에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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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명박 정부, 지금 어디에 있느냐”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2.2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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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측근과 실세들, 노동자 밥값 뇌물로 받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총체적 실정으로 고통 받고 있는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불통 대통령, 속 좁은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이명박 정부 4년차인 지금 이명박 정부는 어디에 있느냐”며 “이명박 대통령은 5년간 평지를 걷고 있다고 하지만 국민은 험난한 산을 간신히 오르고 있다. 국민은 고통 받고 있는데, 대통령의 측근들과 실세들은 노동자들의 밥값을 뇌물로 받고 있는 파렴치한 정권이 돼 버렸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수십 번 약속한 세종시를 사과 한마디 없이 바꿔버리더니 이제 과학비즈니스벨트 약속도 깨트리려고 한다. 여기에 동남권 신공항도 경쟁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한 뒤 “이 대통령은  생방송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영수회담을 제안했고 민주당은 아무런 조건 없이 대화에 응했지만 청와대는 연락 없이 국회와 야당을 무시했다”고 청와대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뉴시스

그러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지도부를 만나 정권재창출을 주문했다”며 “어쩌면 이렇게 속 좁고 자신만 생각하는 일방적인 대통령이 있을까, 탄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구제역과 관련, “이 대통령이 이렇게 무사태평한 사이 죄 없는 소, 돼지들이 살처분 됐다”며 “구제역 보상과 매몰, 방역에 소요된 예산만 3조원에 이르고 전국 4200여 곳의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강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붉은 핏물이 나오는 지역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폭등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물가정책은 완전 실패했다. 설 대목에 치솟았던 물가는 수그러들지 않았고 서민의 살림살이는 파탄지경”이라며 “환율정책의 실패가 낳은 지금의 물가폭등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거시경제정책 운용의 핵심수단인 환율과 금리의 정상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월세 대란의 원인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주택정책 때문이다. 서민들은 솟구치는 전월세값을 감당하지 못해 살던 집을 떠나야 할 처지인데 정부는 더 이상 대책은 없다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은 전월세값 인상률을 연간 5%로 제한하는 전월세 상한제 도입을 위해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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