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올해 ‘공격경영’으로 불황 탈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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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올해 ‘공격경영’으로 불황 탈출 예고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1.02.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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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매출 7조9438억, 영업이익 6374억…‘사상최대 목표치’

현대상선이 해운업 불황 속에서도 선대확충, 국내외 영업망 강화 등 공격경영으로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상선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매출 7조9438억 원, 영업이익 6374억 원을 목표로 하는 2011년 사업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특히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던 지난해 6017억 원 보다 상향된 수치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반면 매출 목표는 지난해 비해 소폭 줄었다. 이는 원화강세로 인한 환율환산 때문으로 지난해 69억7238만 달러에서 75억6551만 달러로 9% 증가가 원인이라는 게 현대상선 측의 설명이다.

또한 컨테이너 수송 목표는 올해 336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지난해 290만TEU 보다 16% 증가한 수치며, 투자는 지난해 2587억 원에서 88% 증가한 4859억 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투자 대부분은 선박에 집중되며 기타 항만 시설 및 전산 장비 등에 투입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올해 펼칠 공격경영의 구체적 계획도 제시했다.

▲ 선대 확충=컨테이너선은 62척에서 69척으로 7척을 늘릴 계획이다. 벌크선대 또한 지난해 102척에서 123척까지 21척 늘릴 방침을 세웠다. 이럴 경우 현대상선의 운영선대는 지난해 164척에서 192척으로 늘어나게 된다.

▲ 국내 영업조직망 확대 개편=현대상선의 컨테이너사업부문은 4본부 18팀에서 4본부 19팀으로 변경했으며 벌크사업부문 또한 3본부 12팀 5사무소에서 4본부 12팀 5사무소로 확대했다. 특히 올 초 컨테이너사업부문에 남북항로관리팀을 신설. 이 팀은 기존의 아시아-미국·유럽을 오가는 전통적인 ‘동서항로’와 달리 북반구와 남반구를 종으로 잇는 항로를 담당한다.

▲ 해외 영업망 강화=현대상선은 현지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브라질 상파울루 지사를 개설하고 러시아 모스크바 지사 설립을 검토 중에 있다. 또 3월 중 브라질에 주재원을 파견해 남미 서비스 항로를 확대하는 등 남북항로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어 벌크부문에서도 싱가폴, 런던의 영업 조직을 강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은 ‘영업 최우선주의(SSI, Super Sales Initiative)’와 ‘고객 최우선주의’ 등 영업력을 강화해 간다는 방침이다. 또 TCR(Total Cost Reduction)을 통한 비용절감으로 시황 변동에 따른 리스크 관리도 철저히 대비할 방침이다.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은 “올해 신조선이 대량으로 유입되고 세계 경기 회복이 둔화되는 등 쉽지 않은 시황이 전망된다”면서 “고객에게 최고라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고객 중심 경영을 구현한다면 이번 사업계획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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