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정치가와 장사는 다르다”‥개헌 2차임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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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정치가와 장사는 다르다”‥개헌 2차임무 시작?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2.2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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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국민에게 옳은 일이면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지 있어야”

한나라당이 지난 20일 개헌특위 구성을 의결한 직후 “임무는 끝났다”고 말한 이재오 특임장관이 또다시 트위터를 통해 개헌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 장관은 23일 오전 9시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치가와 장사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장사는 이문이 남아야하지만 정치인은 옳은 일이면 해야 한다. 시기가 어떻다든지, 안 될 줄 알면서 왜 하느냐 등 이런저런 이유를 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며 “국가와 국민에게 옳은 일이면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신뢰 한다. 개헌도 그렇다”고 개헌 반대론자들을 비판했다.

이 장관은 지난 20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가 개헌특위를 최고위 산하에 두되, 운영은 정책위에서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헌 특위 구성안을 의결시키자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대통령이 논의를 당부했으나 논의 주체가 꾸려지지 않아서 특임장관이 개헌의 시대적 당위성을 주장해 왔다. 이제는 논의 틀이 꾸려졌기 때문에 일차적인 임무는 끝났다”고 말했다. 

▲ 이재오 특임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평상포럼 창립기념 제1회 초청강연에 연사로 참석해 '세계속의 한국'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뉴시스

그러나 이 장관의 개헌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이 개헌 특위를 최고위와 정책위가 운영하도록 하는 절충안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개헌 당론 채택을 둘러싸고 친이 주류 VS 친이 비주류, 친박 간 이전투구가 불가피하다.
 
당장 친박계 서병수 최고위원은 21일 최고위회의에서 “개헌에 대한 기존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고 다른 친박계 의원들도 “개헌은 정략적”이라며 개헌 불가에 동조하고 있다.

여기에 김무성 원내대표도 22일 SBS 라디오 <서두원의 전망대>에 출연, 이재오 장관의 ‘임무가 끝났다’라는 발언에 대해 “그런 발언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런 발언을 했다면 경솔한 일”이라며 비난했다.
 
이는 이 장관에게 당내 개헌 동력을 위한 2차 임무 수행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이 장관이 23일 즉시 트위터를 통해 “정치가와 장사는 다르다”며 개헌 추진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23일 개헌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최병국 의원을 임명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최 의원은 현재 3선의원이고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다. 오랜 법조생활을 한 법조인 출신이기 때문에 선임하게 됐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친이 비주류인 정두언 최고위원이 국회 토론회를 이유로 이날 의결과정에 불참, 향후 개헌 특위의 행보에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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