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또 유신정권 비판…“봄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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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또 유신정권 비판…“봄 멀지 않았다”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2.2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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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산업화 그늘은 ‘부패’-민주화 그늘은 ‘갈등과 분열’”

개헌 전도사 이재오 특임장관이 또다시 유신정권을 비판했다. 이번에는 민주화의 그늘까지 거론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개헌을 통한 선진화를 이루겠다는 친이 주류의 의중을 드러냈다.

이 장관은 24일 오전 5시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산업화의 그늘은 부패이며 민주화의 그늘은 갈등과 분열이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청렴 공정사회로 가야한다. 그것은 선진헌법으로(의) 개헌이다. 개헌은 시대적 과제이자 국가의 미래다. 겨울이 오면 봄도 멀지 않았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이 장관은 4시간 뒤인 오전 9시경 또다시 트위터에 “현행 헌법은 국민들의 피와 땀이 어린 6월 항쟁의 결과다. 이제는 그 시대적 임무가 끝났다. 87년 체제는 역사 속으로 묻고 21세기 100년을 준비할 2011년 체제가 구축돼야 한다. 이것이 한국사의 발전이다. 5년 단임제의 폐단은 몇 차례 정권교체를 통해 충분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 이재오 특임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평상포럼 창립기념 제1회 초청강연에 연사로 참석해 '세계속의 한국' ©뉴시스

또 이 장관은 같은 날 오전 10시경 트위터를 통해 “반부패 청렴은 국가경쟁력이다. 청렴 공정사회로 가는 길은 5년 단임의 정치 사회적 갈등과 폐해를 없애는 것이다. 약300조(원)의 사회적 갈등 비용을 국가 발전 비용으로 쓸 수 있다. 21세기에 맞는 헌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이날 3차례나 트위터를 통해 개헌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날 맨 처음 올린 트위터에서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그늘을 설명했다. 두 번째 트위터는 민주화의 그늘에 대한 부연설명을, 세 번째 트위터는 산업화로 인한 결과물인 부패를 재론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권력구조 개편만이 선진한국으로 가는 길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이 장관이 또다시 유신정권을 비판한 이유는 23일 당 개헌특별기구위원장에 친(親)이재오계인 최병국 의원이 선임되자, 친이주류가 개헌 판을 주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은 지난 20일 개헌 특위를 최고위와 정책위가 운영하도록 하는 절충안을 채택했다. 개헌 특위는 최고위 산하에 두고 있어 실제 최 의원의 행동반경은 넓지 않다.

그러나 심재철 정책위의장 역시 이 장관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이재오-심재철-최병국’의 삼각편대가 친이 비주류와 친박계 등에 대한 설득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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