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갈팡질팡'…진흥기업 투자자 큰손실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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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갈팡질팡'…진흥기업 투자자 큰손실 위기
  • 이상준 기자
  • 승인 2011.03.0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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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 어음결제 못해 부도위기, 효성지원 '글쎄'

효성그룹이 계열 건설사인 진흥기업 지원을 놓고 갈팡질팡하는 사이 진흥기업이 2일 최종부도위기에 처해 애궂은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볼 수도 있게 됐다.
 
진흥기업은 만기 도래한 225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지난달 28일 1차부도처리됐다. 2일 오후 6시까지 어음을 막지 못할 경우 최종 부도처리된다.
 
진흥기업은 지난 15일에도 솔로몬저축은행이 교환신청한 193억원 규모의 어음을 막지못해 부도처리됐으나 막판 솔로몬저축은행이 대납해 최종부도위기를 넘긴바 있다.
 
진흥기업에 돈을 빌려줬던 채권금융기관은 '진흥이 아닌 효성을 믿고 돈을 빌려줬다'며 효성의 지원을 기대했다.
 
하지만 효성측은 "채권단의 공동관리가 진행되면 그때 가서 생각해 볼 일"이라며 지원여부에 대해 갈팡질팡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효성측은 이날까지도 "진흥기업에 대한 지원여부는 알 수 없다"며 말을 흐리고 있다.
 
때문에 효성을 믿고 진흥기업에 투자했던 투자자들만 큰 손실을 떠 안을 위치에 처했다.
 
진흥기업은 2008년 효성에 인수된 뒤 500여원 하던 주가가 20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 10일 454원으로 장을 마친후 4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다가 효성이 '지원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애매모한 자세를 취하자, 효성이 자금지원을 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지난 22일 207원으로 장을 마친 진흥기업의 주가는 3일 연속오르며 30%가량 급등해 25일에는  267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한국증권거래소는 이날 진흥기업에 대한 부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며 이날 거래를 정지시켰다.

2008년 진흥기업에 투자했던 김주호(38·서울 마포구 합정동)씨는 "효성을 믿고 진흥에 투자했고, 마지막까지 효성의 애매모호한 태도로 깊은 상처만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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