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풀려···주요기관장 책임지는 자세 필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직을 수행할 당시 정무 부시장이었던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청와대를 향해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줘 귀추가 주목된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번 대통령 중동방문 때 발생한 전용기 회항사태와 관련 "나중에 기체 이상의 원인이 나사가 풀린 것이라고 밝혔는데, 우리 정부 전체의 나사가 풀린 게 아닌가"하고 따져 물었다.
지난 12일 이 대통령을 태우고 UAE(아랍에미리트)로 향하던 대통령 전용기는 이륙 30여 분 뒤 기체 이상이 감지돼 회항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이런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더 어이가 없다"라고 개탄하면서 "국가원수의 안위를 책임지는 경호처가 대한항공을 불러서 책임을 밝히기 전에 자신들의 책임을 밝히는 것이 순서에 맞는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지난번 천안함 폭침사건 때에도 '확전 자제' 운운 지침의 진원지가 경호처라고 알려져 있다"라며 "그렇게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고 대통령에게 엄청난 부담을 지워 놓고도 시치미를 뚝 떼고 있는 것이 의아스럽다"고 쏘아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우리 군에서는 경호처가 권한을 남용해서 대통령 경호 뿐만 아니라 전 국토를 경호한다는 원성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라고도 지적하면서 "대통령 임기가 후반기에 이 정부의 나사가 풀리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의 주요기관장들이 책임지는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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