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을 몰아붙였다.

이회창 대표는 18일 당 5역 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시 (논란) 때는 수정안을 내면서 그 나름대로 수정안의 근거를 댔지만 이번 과학벨트에 관해서는 전혀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어 "이 대통령은 공약에서 제시한 충청권 삼각벨트 과학비즈니스 계획을 재검토 할 수밖에 없는 근거를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또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과학비즈니스벨트와 동남권 신공항 문제에 대해 갈등이 정치권에서 나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었다"라며 "(하지만) 이 정치적인 갈등은 이 대통령 스스로 만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공약을 뚜렷한 근거도 없이 백지화하고 그 입지를 재선정하는 법까지 강행 처리하는 바람에 각 지역에서 서로 유치하려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등 지역간 갈등을 조장한 결과가 생겼다"라고도 덧붙였다.